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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인생 후르츠 스틸텃

부부의 나이를 합하면 177세. 65년을 함께 살았으니 혼자 산 세월보다 함께 산 세월이 더 길다.

90세인 건축가 츠바카 슈이치의 지론은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지고,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지고,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맺는다’는 것이다.

이 대목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주인공의 삶이 어떠한지 충분히 짐작되리라 본다.

그렇다. 다큐멘터리 영화 <인생 후르츠>를 쉽게 설명하면 <리틀 포레스트>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합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90세의 츠바타 슈이치 할아버지와 87세의 츠바타 히데코 할머니가 서로를 의지하며 삶을 여유롭게 가꾸어 가는 내용이다.

점점 마당이 사라지는 요즘, 슈이치 할아버지는 자신의 마당을 숲처럼 가꾸길 온 마을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숲 속에 사는 것과 같이 않을까 해 50년 전 자신의 정원을 숲처럼 가꾸기 시작했다.

또 인근 초등학교 교장에게 공감을 얻어 아이들도 여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대만의 어느 뉴타운 설계에도 참여한 그는 후에 그곳을 방문해 본 후, 건물이 높아도 건물 사이로 멀리서나마 경치를 구경할 수 있자고 한 자신의 제안이 묵살된 채 크고 높은 건물이 빼곡히 들어선데 실망한다.

마당에 있는 수반(水盤) 앞에 ‘작은 새 들의 옹달샘’이라는 푯말을 세울 정도로 자연을 사랑하고, 세심한 그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요양원에서 새 병동을 짓겠다며 설계에 자문을 구하자 설계료도, 자문료도 없이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자연친화적인 설계를 해 준다.

2015년 어느 날, 제초 작업 후 잠들었다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 그. 그가 세상을 떠난 후 8개월이 지나서 드디어 요양원의 건축이 시작된다.

지금을 사는 우리는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한다.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 안에 영화관부터 마트, 헬스장, 공원 등 모든 것이 갖춰져 단지 밖에 나갈 일이 없어야 살기 좋은 곳이고,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기 위해 녹지는 과감히 없애도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심지어 도심 한복판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 8만 평을 없애 버리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거기에 대한 해답이 궁금하다면 다음 달 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인샌 후르츠>를 보기 바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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