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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내가 나를 공격한 이유는?

영화 어스 스틸컷

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이 신작 <어스>로 다시 한 번 관객과 마주한다.

지난 22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된 <어스>는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1986년과 현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애들레이드(루피타 뇽 분)는 어린 시절 한 놀이공원에서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은 아이를 마주한다.

그 아이는 거울 속에 있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거울을 보고 있는데도 거울 속 그 아이는 등을 돌리고 서 있었기에 분명 자기 자신이 아닌 나와 꼭 닮은 ‘도플갱어’였다.

이후 그녀는 성인이 돼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살면서도 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해하며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윈스턴 듀크 분)과 아이들(샤하디 라이트 조셉 분, 에반 알렉스 분)과 함께 간 여름별장에서 수상한 사람들과 마주한다.

한밤중에 인기척이 느껴져 밖을 보니 빨간색 옷을 입은 4명의 가족처럼 보이는 이들이 아무말 없이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분위기만으로도 너무나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해 보지만, 그들이 가택 침입을 했느냐? 그것도 아니면 공격을 가했느냐? 묻기만 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제발 와 달라는 요청에 14분이나 걸린다고 답변한다.

무서워 죽겠는데, 남편은 자기가 가장(家長)이어서 그런지, 그러지 말라는 부인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용감무쌍(勇敢無雙)하게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내 그들이 가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집안으로 들어온 그들과 가족들은 서로 마주 앉아 대치하기에 이르고, 그때 아들 제이슨(에반 알렉스 분)이 말한다. 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그때부터 가족들은 왜 자신들과 꼭 닮은 ‘그림자 쌍둥이’가 공격을 하는지도 모른 채 일단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근의 남편 친구 여름별장으로 향하지만 그곳 역시 ‘그림자 쌍둥이’에 의해 일가족이 모두 처참히 죽은 후였다.

이쯤에서 이 영화의 처음 시작과 후반부에 등장하는 Hands Across America운동이 뭔지 짚고 넘어가면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운동은 1986년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운동으로, 참가자들이 We Are The World, America the Beautiful, Hands Across America 등 구호를 외치며 15분간 손을 잡는 퍼포먼스를 통해 굶주린 이들을 위한 기금 모금을 독려한 캠페인이다.

이 운동에는 48개주에서 6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시작 때 “1,200만 개의 눈과 1억9,200만개의 이빨을 가진 자들이 금문교에서 쌍둥이빌딩까지 뻗어있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운동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끝날 때 ‘그림자 쌍둥이’에 대한 정체가 드러나면서, 이들이 곧 ‘굶주린 자’와 일맥상통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또 영화 중간 중간 낯선 남자가 들고 있는 푯말에 적힌 예레미아 11장 11절이라는 성경 구절은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 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이 성경구절의 내용을 미리 알고 본다면, ‘그림자 쌍둥이’ 수백만 명이 무차별적으로 자기와 꼭 닮은 이들을 무자비하게 죽일 때 더욱 더 공포감이 배가(倍加) 될 것이다.

영화 어스 포스터

이렇게 이 영화에는 다양한 숨겨진 장치들이 많다. 하다못해 포스터 역시 로르샤흐 검사(좌우대칭으로 된 잉크얼룩이 어떻게 보이는지로 정신병을 진단하는 검사법)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얼핏 보면 완벽한 대칭을 이룬 동일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가위, 토끼 등 다양한 요소가 숨어 있다.

포스터만으로도 이 영화에 숨겨진 장치들이 많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마지막에 ‘그림자 쌍둥이’가 왜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지 이유가 밝혀지긴 하지만 솔직히 화 와 닿지는 않는 부분이어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긴 힘들어 보인다.

영화 <어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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