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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단점이 강점이 되는 순간, 희망을 전하다

영화 덤보 스틸컷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화 <덤보> 기자시사회가 26일 오전 10시 30분, 용산 CGV에서 열렸다.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구현한 이 작품은 1941년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덤보>가 원작으로, 당시 160만불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그런 <덤보>가 이번에는 100% CG로 동물을 표현했고,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라이브 액션’으로 탄생했다.

얼마 전 개봉한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와 같은 제작 방식이다.

주인공인 아기 코끼리 ‘덤보’ 뿐 아니라, 엄마 코끼리 ‘점보’ 그리고 서커스단의 원숭이와 사자, 악어, 늑대까지 전부 CG로 만든 탓에 배우들은 촬영할 때 허공에 대고 연기를 해야 했다.

때문에 극중에서 홀트(콜린 파렐 분)가 덤보를 만지는 장면의 경우, 초록색 수트를 입은 배우를 만지면서 촬영해야 했다는 후문.

또 이 영화는 서커스단의 이야기인 탓에 700여 벌의 의상을 마련해야 했고, 댄서도 54명이나 동원됐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9년, 다 망해가는 서커스단 메디치 브라더스 서커스단의 단장인 메디치(대니 드비토 분)는 혹시 귀여운 아기 코끼리라도 태어나면 이슈가 될까 싶어 임신한 아시아 코리끼 1마리를 큰 맘 먹고 사온다.

하지만 웬걸? 비싼 돈 주고 겨우 사 온 어미 코끼리 ‘점보’가 낳은 아기 코끼리는 귀가 자기 키 보다 더 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그는 아기 코끼리의 외모가 다르다는 사실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제 막 전장(戰場)에서 돌아 온 상이군인 홀트에게 어차피 한 쪽 팔을 잃어 과거처럼 말을 타기엔 당장 지장이 있으니 코끼리 관리나 하라며 아기 코끼리를 맡긴다.

내가 이런 일이나 할 사람이 아닌데 싶은 홀트는, 자신의 아이들이 우연히 아기 코끼리가 깃털 때문에 재채기 하다가 공중으로 떠올랐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흘려듣는다.

그러나 실제로 이 아기 코끼리는 큰 귀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메디치는 이 아기 코끼리를 서커스 무대에 세우고, 객석을 가득 채운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된 ‘귀여운 아기 점보(Dear Baby JUMBO)’는 긴장을 했는지 결국 쇼를 엉망으로 만들고, 푯말을 들이받아 글자 몇 개가 떨어져 덤보(DUMBO)라는 글자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덤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쇼나 난장판이 되는 바람에 당분간 공연을 못 하게 되자,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몇 푼이 아쉬운 단장은 엄마 코끼리 ‘점보’를 다시 되팔아 버린다.

그렇게 점보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엄마와 이별을 하게 된다.

공연을 쉬는 동안 덤보를 열심히 훈련시킨 보람이 있었는지 덤보는 점점 서커스단의 스타로 떠오른다.

덤보의 공연에 대한 기사를 접한 최고의 서커스단 사업가 반데비어(마이클 키튼 분)는 메디치를 찾아와 자신과 합병을 제안한다.

결국 메디치 브라더스 서커스단은 반데비어가 만든 놀이공원(theme park)인 드림랜드에 둥지를 튼다.

화려하고 큰 무대에서 그들은 이제 돈만 벌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뜻밖에 그곳의 다른 코너에 점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덤보는 엄마와의 재회가 기쁜 나머지 쇼를 엉망으로 망치고 엄마 점보에게 간다.

이게 다 점보 때문이라고 생각한 반데비어는 점보를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리려고 마음먹고, 어떻게든 이번만은 점보와 덤보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메디치 출신 단원들이 힘을 합해 둘을 빼돌리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이 작품에는 사회적 약자가 대거 출연한다. 우선 다른 코끼리들 보다 귀가 엄청 큰 덤보는 사실 ‘돌연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덤보를 조련시키는 홀트는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장애인이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엄마를 먼저 하늘나라도 떠나보낸 홀트의 두 자녀 역시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인 탓에 아빠가 전쟁터에 나가있는 동안 부모님이 일하던 메디치 브라더스 서커스단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 힘겹게 살았다.

또 이 서커스단에서 ‘인어공주’ 공연을 하는 여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인어공주의 모습인 아닌 ‘하마’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외모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아 다 망해가는 서커스단에서 ‘몸 개그’나 하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일 것이다.

이 인어공주 외에도 난장이, 거인 등 외모 때문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갖기 힘든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길 자청하면서 이것도 직업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이다.

때문에 분명 고용승계를 전제로 합병한 드림랜드 측으로 1개월 만에 전원 해고 조치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변이인 줄 알았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사실은 매우 특별한 코끼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들 하나씩 약점을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코끼리도 단원도 전부 사회적 약자이기만 했다면 분명 이 작품은 매우 우중충한 영화에 지나지 않아 폭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러한 약자들이 사실은 각자 자기 외모를 이용해 나중에 큰일을 해 낸다는 사실(나중에 덤보와 점보를 드림랜드에서 구출해 낼 때, 단원들은 각자 자기의 콤플렉스인 줄 알았던 외모 덕분에 무사히 구출해 낸다) 덕분에 이 영화는 매우 희망적인 영화로 탈바꿈 한다.

그래서 이 말은 아기 코끼리 덤보 뿐 아니라, 이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에게 전하는 희망의 말일 것이다. “날아, 덤보! 넌 할 수 있어!”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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