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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중독자의 삶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

영화 벤 이즈 백 스틸컷

더 이상 ‘귀여운 여인’은 아니지만,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를 통해 그 누구보다 모성애 강한 엄마를 연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그녀는 24살이 아닌 53살이 됐다.

약물 중독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재활원에서 지내고 있는 아들 벤(루카스 헤지스 분)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에 오자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줄리아 로버츠 분).

그러나 벤의 여동생(캐서린 뉴튼 분)과 의붓아버지(코트니 B. 반스 분)는 그를 무서워하고, 그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보다 귀한 아들과의 만남이 값진 엄마는 재활원으로 다시 돌려 보내라는 남편의 말이 서운하다.

이에 결국 크리스마스인 다음날까지 딱 하루만 함께 있기로 한다.

대신 잘 때는 물론 화장실 갈 때조차 무조건 엄마가 떨어지지 않기로 한다.

어쨌든 기분 좋게 온 가족이 성탄예배 참석 후 집으로 오자 키우던 개가 사라진 걸 알게 된다.

분명히 벤에게 원한이 있는 누군가의 소행일 것이라고 짐작은 되나 그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닌 게 문제다.

벤은 이 모든 것이 자기 때문이라며 어떻게든 어린 의붓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기 전까지 꼭 찾아내겠다며 길을 나선다.

그리고 벤과 함께 다니게 된 그의 엄마는 그동안 몰랐던 벤의 모습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감독의 엄마를 떠 올리며 대본을 썼다고 한다. 때문에 중독자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 처음부터 아들을 반가워하면서도 행여 사고 칠까 집 안의 약을 죄다 치우는 엄마의 모습이나, 절대 오늘은 약을 하지 않겠다며 강한 결심을 하고서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벤의 모습은 얼마나 마약이 끊기 어려운 일인지 잘 보여준다.

강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영화 <벤 이즈 백>은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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