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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영화

영화 걸캅스 스틸컷

사실 영화를 보다보면 현실에선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아서 흔히 농담으로 “진짜 영화 같은 얘기”라고 하는데, 요즘엔 현실이 꼭 영화 같은 게 사실이다.

언론사 고위간부와 고위공직자 등의 성 스캔들을 다룬 영화 <내부자들>이 그냥 단순한 영화인 줄 알았더니 ‘장자연 사건’과 너무 닮았고, 회사로부터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돈을 달라고 하자 자신에게 두들겨 맞는 조건으로 돈을 주겠다던 어느 재벌의 모습은 단지 영화 <베테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존재했다.

여성들이 같이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그사이 같이 있던 남성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 그리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서 서로 공유를 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딱 떠오르는 연예인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승리와 정준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걸캅스>의 내용이다.

지난해 7월 첫 촬영에 들어갔으니 사실 버닝썬 사태 보다 영화가 더 앞섰다. 심지어 처음 기획은 3년 전에 이뤄졌다.

사실 승리와 정준영 등의 이야기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으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달 9일 개봉을 앞두고 하필 이런 일이 생기자 더 이상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게 됐다. 또 한 번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재연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1990년대 여자형사기동대 에이스 출신이지만 육아 때문에 민원실 주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박미영(라미란 분)은 ‘신고’하러 왔다는 어느 민원인이 갑자기 누군가를 보고 허겁지겁 되돌아 나가다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자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낀다.

이에 얼마 전 사고를 쳐서 민원실로 좌천돼 온 자신의 시누이인 조지혜(이성경 분) 형사와 국정원 댓글부대 출신인 양장미(최수영 분) 주무관과 힘을 합해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지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클럽에서 이른바 ‘물뽕’에 당해 강간을 당했고, 해당 영상을 조만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는 글을 보고 심적으로 고통 받아 왔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세 사람은 정식 수사를 진행할 수 없는 민원실 소속이라 셋이서 비공식 수사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여기에 조지혜 형사가 얼마 전까지 몸 담았던 강력3팀은 실적만 생각하면서 별 사건도 아닌 것처럼 치부하다 나중에 세 사람이 마약 공급책을 잡자 이게 웬 떡이냐며 낼름 실적만 가로챈다.

지난 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감독은 자칫 이 영화가 ‘여혐’ 이슈로 흐를 수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경계했다. 주연인 라미란 역시 특별히 메시지를 전하려는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정다원 감독은 이 영화가 ‘버닝썬 사건’ 보다 먼저 기획된 만큼 영화를 영화로만 봐 달라며, 특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 배우들은 어디까지나 연기를 한 것뿐이니 현실과 혼동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것보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걸리는 점은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최수영이 걸그룹 이미지에 안 맞게 과도하게 육두문자를 쓴다는 점이다.

욕설도 김수미 같은 배우가 하면 찰지고 자연스럽지만, 발랄하고 애인 같은 이미지의 걸그룹 멤버 출신이 억지로 영화 내내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관객 입장에서 불편한 게 사실이다.

꼭 필요한 장면에서 꼭 필요한 만큼의 욕설이었다면 또 모를까 너무 과한 욕설 때문에 굳이 관객을 불편하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대체 촬영 하면서 얼마나 욕을 많이 했으면, 촬영을 마친 후에도 한동안 욕을 입에 달고 사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영화 같은 현실을 잘 보여주는, 현실 같은 영화 <걸캅스>는 오는 9일 개봉한다.

아참! 보기만 해도 빵 터지는 카메오가 등장하니 찾아볼 것!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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