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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면 그것이 행복이거늘…

영화 아직 안 끝났어 스틸컷

올해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특징 중 하나라면 배우 출신 감독들이 유독 눈에 띈다는 점이다. 영화 <1987>에 나왔던 정형석 배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앙상블>이나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차인표가 직접 연출자로 나선 <옹알스> 그리고 유준상이 메가폰을 잡은 <아직 안 끝났어> 등 현역 배우들이 직접 감독이 되어 연출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배우들이 메가폰을 잡는 이유는 간단하다. 배우로서 남이 시키는 것이 아닌, 감독이 돼 자기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 유준상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아직 안 끝났어>의 경우, ‘유준상에 의한, 유준상을 위한, 유준상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장편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이준화와 함께 ‘J n Joy 20’이라는 팀으로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한 유준상이 공연 후기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고 준화와 미국으로 음악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담았다.

개그맨 박수홍 만큼이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정을 간직한 유준상은, 그러나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속상해 한다.

그래서 그 과정을 직접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고, 자신들의 노래를 이 작품의 삽입곡으로 넣어 노래를 알리는 홍보의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영화감독과 가수 그리고 배우까지 1인 3역을 이 작품을 통해 해결했으니 사실 어쩌면 이 작품은 ‘유준상의 한풀이’를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번 영화 역시 그의 노래만큼이나 대중에게 혹평을 받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진정성을 대중에게 알렸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자작곡을 원 없이 대중에게 선보였으니 흥행 여부나 개봉 여부는 중요치 않아 보인다.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유준상은 이 영화를 통해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제목처럼 유준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영화 <아직 안 끝났어>는 지난 5일에 이어 오는 9일과 1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에게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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