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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없는, 봉오동 전투

영화 봉오동 전투 스틸컷

이른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920년 일본군에 대항해 결사항전을 펼친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봉오동 전투>가 29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우리 독립군의 첫 승전(勝戰)으로 기록된 봉오동 전투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모여 싸운 전투였다.

어제까지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은 낫 대신 총을 들고 독립군이 되어 싸울 수도 있기에 우리 독립군의 숫자가 몇이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았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동안 봉오동 전투를 이야기 할 때 핵심인물이 바로 당시 독립군 총사령관인 홍범도 장군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일본군(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쪽바리’라고 표현한다)을 유인해 봉오동 전투를 펼친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초점을 뒀다.

홍범도 장군의 분량은 영화 러닝 타임의 2~3% 수준인데다 심지어 홍보사 측에선 홍범도 장군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제로(0)에 가깝다.

일본으로서는 ‘아픈 기억’이기에 ‘봉오동 전투’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많이 없앤 탓에 자세한 내용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신문 88호를 비롯해 여러 자료를 토대로 치대한 당시 시대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상상력을 보태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나마 한 가지 희망을 본 것은 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일본군 역할을 일본배우에게 맡기기 위해 여러 명의 일본 배우를 접촉했는데, 그 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일본 배우들이 선뜻 출연에 동의했다는 점이다.

일본군의 악랄한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탓에 일본 배우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연 결심을 했다는 점은 일본인 중에서도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는 반증(反證)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최근 반일감정 고조로 반사이익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5년 전 시나리오를 쓸 때만 해도 이러한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이 될지 모르고 썼다며 부담스러운 감정을 드러냈으나, 지금의 추세라면 충분히 천만 관객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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