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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FF]21세기에 여성에게 벌어지는 폭력

영화 여성 쾌락 스틸컷

이번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여성 쾌락>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작품이다.

제목과 달리 여성들이 어떻게 성적 쾌락을 억압 받고 살아왔고, 또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브루클린에 사는 데보라는 정통 유대파 집안에서 자랐는데, 17살 때 결혼예비 학교에 강제로 다니게 됐다. 그녀는 이후 중매로 만난 남성과 반강제로 섹스 후 아이를 낳게 됐다.

이에 가족들은 그녀에게 무덤을 파 놓았다며, 자살을 강요했다.

바티카라는 인도 여성은 2차 성징이 시작된 후 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인도는) 카마수트라의 나라지만, 여성이나 섹스에 대한 얘기가 금기시 되는 사회가 바로 인도라고 말한다.

인도 여성들은 2시간에 1명꼴로 강간을 당하지만, 인도정부는 남성의 성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아무 문제없다는 태도를 취한다.

비교적 성문화가 개방적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만화가로 일하는 로쿠덴이라는 여성은 자신의 성기를 석고로 본 뜬 후, 예술적 요소를 보태 작품으로 공개했다.

석고로 본을 뜨다보니, 3D 프린터로 보트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자신의 성기를 본 뜬 보트를 만들어서 강에서 탔다.

여아(女兒)가 강간당하는 장면이 버젓이 만화에 실리는 나라이지만, 경찰 10명이 그녀의 집에 들이닥쳐 수갑과 포승줄로 묶어서 그녀를 연행했다. 여자가 대놓고 성에 대한 공론화를 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녀는 일본에서는 여성은 남성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로 여겨진다고 말한다.

레일라는 소말리아 여성이지만, 영국 런던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릴 적, 이모들과 이웃들 앞에서 강제로 여성 할례를 당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성기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 단지 여성은 성적으로 쾌감을 얻으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말이다.

이 일로 그녀는 자신이 믿었던 이들을 불신하게 됐다.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살더라도 종교적 이유로 여성들은 성적으로 억압을 받고 있다. 프랑스에 사는 도리스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한 때 수녀원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성적으로 순결을 지켜야 하는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신부(神父)에게 강간을 당했다.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신부에게 그녀는 저항할 수 없었다. 원장 수녀는 남자는 성욕을 주체하기 힘들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전부 여자 책임이라며 오히려 그녀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남성 변호사들이 로쿠덴의 무료 변론을 자청하고 나섰고, 레일라와 함께 케냐 마사이족의 여성할례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남성도 생겼다.

또 데보라는 자신처럼 정통 유대교 집안에서 자란 어느 동성애자 남성과 함께 종교적으로 여성들이 성적 억압을 받고 있는 걸 깨뜨리기 위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1세기에 여성들이 어떻게 성적으로 억압받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여성 쾌락>은 30일에 이어 다음 달 3일 한 번 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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