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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감성’의 놀라운 SF 영화

영화 인천스텔라 스틸컷

영화 <인천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패러디 작품이다. 정확히는 B급 코미디도 아닌 ‘C급 코미디’를 표방한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NASA(미국항공우주국)가 아닌 ASA(아시아항공우주국) 직원들이 현대자동차 ‘스텔라’를 타고 우주에 간다는 내용이다.

그들이 간 행성의 이름은 갬성(STAR GAM)이다. 산소통 대신 비슷한 모양과 색깔을 지닌 ‘은박 돗자리’를 메고 돌아다닌다.

여기에 더해 화면의 색감은 마치 1990년대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이쯤 되면 이 영화의 분위기는 대충 짐작이 되리라 본다.

그런 까닭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열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당시 단 45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B급 무비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에겐 한없이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오버 연기도 너무 눈에 잘 띈다. 승연(정광우 분)과 규진(남소연 분)이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하는 장면에서 상대방의 빛나는 얼굴에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연기는 오버의 극치를 달린다.

여기에 더해 디저트 카페와 게임 앱, 티셔츠 인터넷쇼핑몰 등의 간접광고(PPL)은 너무 대놓고 ‘직접광고’를 한다. 이 역시 ‘C급 코미디’인 이 영화의 감성과 맞닿아 있어 웃음을 유발한다.

<인터스텔라>에 비해 ‘초초저예산’ 영화인 점을 감안하고 영화를 본다면 나름대로 재미있다.

그래도 인천영상위원회에서 ‘무려’ 5천만원이나 되는 제작비를 지원받은 덕분에 CG가 영화의 절반을 차지한다. 나름 멋진 OST도 있고, 꽤 많은 분량의 CG도 사용된 SF 영화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에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일부 마니아층만 볼 이 영화를 틀어줄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개봉과 동시에 IPTV로 가거나 일부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상영 기회를 주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를 찾아보자면, 극히 적은 예산으로 독립영화 감독과 배우들이 ‘C급 감성 SF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그게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놀랄 정도의 패러디 영화를 만들어 낸 백승기 감독의 차기작이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영화 <인천스텔라>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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