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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그녀는 왜 중년여성과 사랑에 빠졌을까?

영화 아나아스 인 러브 스틸컷

라울과 헤어지고 혼자 집세를 내기 힘들어져 두 달치나 밀린 아나이스(아나이스 드무스티에 분)는 집주인이 찾아오자, 라울과 헤어진 건 아니고 같이 살지 않을 뿐이라며 어떻게든 곧 내겠다며, 급한 일이 있다며 서둘러 집을 나온다.

꽃과 와인을 누군가에게 배달해야 하는 아나이스는 폐소공포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탈 수 없어 난감해한다.

이때 마침 16층에 산다는 다니엘이라는 남자를 만나 자기는 걸어 올라갈테니 자기 자전거만 16층까지 가져가 달라고 부탁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곧이어, 라울을 만난 아나이스는 임신 7주차라며, 임신중절 수술을 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에 라울이 왜 그런 걸 혼자 정하냐며 따지자, 아나이스는 왜 이렇게 폭력적이냐며 맞선다.

그리고 화면은 곧바로 아나이스가 다니엘과 잠자리를 갖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몇 주 후, 아나이스는 월세를 내기 위해 자기 집을 프랑스에 여행온 한국인 부부에게 빌려주고 자기는 다니엘의 집으로 간다.

이미 애인이 있는 다니엘은 “네가 좋지만, 내 삶에 끼어드는 건 싫다”고 말하고, 아나이스는 날 사랑하는 게 아니었느냐며 그 길로 다니엘의 집에서 나온다.

얼마 후, 아나이스는 우연히 길에서 다니엘의 애인 에밀리(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분)를 마주한다. 작가 지망생인 아나이스는 작가인 그녀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며 말을 건넨다.

이후 아나이스는 일도 제쳐두고 에밀리가 참석하는 학회에 가는 열정을 보인다.

이에 에밀리는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아나이스에게 원하는 걸 말해 보라고 말하고, 아나이스는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말한다.

몇 주 후, 에밀리는 아나이스에게 연서(戀書)를 보낸다. 이에 아나이스는 20일 동안 보고 싶어 힘들었다며 주말에 만나자고 답장을 보낸다.

그렇게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에밀리는 시시한 관계로 남기는 싫다며 이제는 정리할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나이스에게 덕분에 여름 내내 에너지가 충만한 걸 느꼈다며 자신을 잃지도, 잊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영화 <아나이스 인 러브>는 이기적이고 변덕스럽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30살의 아나이스가 자신에게 반한 다니엘이 아닌, 그의 애인인 56세의 에밀리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의 스토리는 툭툭 끊기는 감이 없지 않다. 글로 따지면, ‘그리고’ ‘그러나’ 같은 접속사가 빠진 느낌이다.

그래서, 아나이스가 왜 갑자기 에밀리에게 끌리게 됐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전반적으로 영화의 재미를 찾기 힘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인이 등장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아나이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요리하다가 집에 불을 낼뻔하는 사람들로 묘사하는 게 아쉽다.

영화 <아나이스 인 러브>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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