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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창작의 힘?

영화 디셉션 스틸컷

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창작의 영감을 얻는 작가 필립은 기혼이지만 다양한 여성과 만나 가벼운 관계를 가지며 글의 소재를 모은다.

가볍게만 여기던 여성과의 관계가 한 영국 여성을 만나면서 변한다. 그녀의 세련된 말투와 젊고 아름다운 모습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만남을 거듭할수록 알 수 없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대화를 통한 언어적 탐닉을 넘어 육체적 탐닉으로 이어지며, 둘만의 세계에 빠진다. 그들은 만날 때마다 끊임없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열정적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하지만, 두 사람 다 가정이 있고, 서로의 가정을 깰 수 없어 위태로운 사랑을 이어 나간다.

영화 <디셉션>은 프랑스 국민 여배우 ‘레아 세이두’가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장르는 멜로 로맨스이지만 불륜의 연인이 주인공인 프랑스 영화다.

배경은 영국, 남자 주인공은 유대계 미국인으로 설정돼 있다.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는 영국인으로 나오며 매력적인 말투를 가진 여성으로 묘사된다.

배경은 영국이지만 모든 배우들은 프랑스어로 소통한다. 남자 주인공인 필립(드니 포달리데스)은 성차별주의, 여성혐오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로 나오지만, 그의 작품의 뮤즈는 여성이다.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여성을 만나고 그 자료들을 기반으로 작품을 완성시킨다. 여성 혐오적인 작품을 쓰면서 영감은 여성에게서 얻는 것이다.

이렇듯 영화는 모순 투성이의 설정들을 보여주며, 그 안에 숨어있는 진실을 보게 한다.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 다 가정이 있다. 가정 생활이 원만하지 않음에도 가정을 깰 생각은 없다.

서로를 사랑하고 탐닉하는 관계로 발전해도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 한다. 과연 이들이 하는 사랑이 정당성을 넘어 진정한 사랑인가라는 부분에서 다시 모순을 발견한다.

또, 여성과의 수많은 대화, 속삭였던 사랑이 전부 부인되는 장면이 있다. 필립은 자신의 외도가 들킨 상황에서도 아내에게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며, 허구의 인물과의 대화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불륜의 행동들을 모두 합리화하는 편한 사고방식을 표현한다.

결국 자신의 결핍을 메우기 위한 하나의 방식을 불륜으로 택한 지독한 이기주의자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이 가졌던 감정도 의심하게 만들며 영화는 긴 여운을 남기고 막을 내린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사랑의 열정이라는 치명적인 소재로만 영화를 선택한다면 큰 오산.

자극적인 주제만큼 뜨겁지 않고 오히려 슬프고 쓸쓸하면서도 씁쓸한 내용으로 되어있으니 참고할 것.

영화 <디셉션>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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