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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

여오하 심야카페 미씽허니 스틸컷

결혼식 당일 한 여자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라진 신랑을 찾으러 다니며 영화는 시작된다.

분명 어제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결혼식 날 연락도 안 되고, 식장에 나타나지도 않자 남궁 윤(채서진 분)은 신랑의 행적을 추적한다.

순경인 윤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사리진 태영(이이경 분)의 행적을 추적하고, 그러다 우연히 길에서 지도 한 장을 줍는다.

그리고 곧이어 태영과 연결해 놓은 커플앱에 그의 위치가 뜬다.

이에 윤은 웨딩드레스도 갈아입지 않은 채 태영이 있다고 표시된 곳으로 간다.

숲을 지나 한 카페에 도착한다. 카페 주인(신주환 분)에게 태영의 사진을 보여주자,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오랫동안 했었다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해야 할지 애매하다고 답한다.

동네에서 파스타 집을 운영 중인 태영이, 밤에만 문을 여는 카페에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 중이라니 이해가 안 돼, 어리둥절해하는 윤 앞에 태영이 나타난다.

이에 윤은 태영의 싸대기를 후려갈기고, 태영은 왠 처음 보는 여자가 손찌검인가 싶어 황당해 한다.

인적 사항을 물으니 분명 태영이 맞는데, 나를 처음 본다고 하니 기가 막힌 윤은 이게 다 사기라고 생각해 내일 영장을 받아서 다시 오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떠난다.

날이 밝자 남궁 순경은 동료 경찰들과 다시 카페를 찾아간다. 하지만 카페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윤은 동네 곳곳을 탐문하고, 그 과정에서 평소 태영과 친분이 있는 남고생 3명이 어젯밤 태영을 봤는데, 법사(정영주 분)를 만나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다.

윤아는 아이들의 진술에 의존해 법사를 만나러 가지만, 평소 사이가 안 좋은 까닭에 큰 소득 없이 싸우기만 하고 돌아온다.

그날 밤, 다시 어제 간 곳에 가니 ‘카페 미드나잇’이 떡하니 존재한다.

이에 남궁 순경은 카페 안으로 들어가 카페 사장에게 지문 조회도 안 되고, 등기부등본에도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따져 묻는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제각각의 시간을 살고 있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병사, 황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중섭 화백, 독립선언문을 작성 중인 이들 등이 한 공간에 있다.

그래서 태영의 손목을 보니, 군대에서 다쳤다는 상처가 없어서 물어보니 아직 군입대 전인 6년 전에 살고 있다고 답한다.

영화 <심야카페: 미씽허니>는 시즌3까지 론칭된 웹드라마 <심야카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시즌2와 시즌3을 연출한 정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시즌 1부터 3까지 카페 주인 ‘마스터’ 역을 맡은 신주환이 이번에도 같은 역할을 맡아 심야카페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영화는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는데,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 사람들의 삶이 잘 녹아있어 화면이 아름답게 표현됐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

신주환 역시 이 영화의 매력으로, 부산의 아름다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점을 꼽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이 영화는 이이경의 말처럼 ‘평양냉면 같은 영화’다. 막 극적이거나 재미있진 않지만, 계속 이어지는 잔잔함이 심심한 맛이 매력인 평양냉면과 닮았다.

이에 대해 신주환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대 없이 편하게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라진 새신랑을 찾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카페 미드나잇’을 찾은 손님들 저마다의 사연도 영화를 구성하는 이야기의 줄기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 영화는 언젠가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최근 예능으로 뜨고 있는 배우 이이경과 배우 김옥빈의 친동생인 채서진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 <큰엄마의 미친 봉고> 등을 통해 친숙해진 배우 정영주, 그룹 초신성의 박건일, ‘우아한 할머니’의 대명사인 배우 문숙 등이 조연으로 출연해 극의 재미를 높인다.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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