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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관심 끌려다 목숨 잃을 위기 처한 여자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스틸컷

여자친구 시그네의 생일에 레스토랑에서 비싼 와인과 함께 생일축하 이벤트를 열어 주위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토마스.

하지만 곧이어 계산도 하지 않은 채 2,300불짜리 와인을 병째 들고 도망친다.

그렇다. 그는 부유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이 받고 싶은 나르시스다.

다음 날, 카페에서 일하던 시그네는 개에 물린 한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그녀를 돕는다.

온몸에 피를 묻히며 돕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집에 돌아온 시그네에게 토마스가 이거 네 피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며 흐느낀다.

친구들에겐 경찰 말이, 나 아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그렇게 시그네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

관심받으니 기분 좋은 시그네는 남자친구의 전시회 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있지도 않은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한다. 다행히(?) 옆 사람이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견과류가 든 남자친구의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먹다가 괜찮냐는 말에 뒤늦게 이제 반응이 오는 것 같다며 헛기침을 하며 쇼를 해 주목을 끈다.

시그네의 행동이 가소로운 토마스가 일장 연설을 하며 자기에게 관심을 돌리자 시그네는 심각한 척 연기해 다시 주목받는다.

시그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길을 걷다가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시비를 건다.

개에게 물려 피가 나면 행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계획은 수포가 된다.

집에 돌아온 시그네는 사람들의 시선을 확실히 끌기 위해 피부병에 걸린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연구한다.

그녀는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에게 부탁해 특정 의약품을 구한다.

그리고 그 약을 오용해 약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드디어 그녀의 의도대로 약의 부작용이 제대로 나타나고,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게 몸에 발진이 생긴다.

자기 의도대로 되자 시그네는 아예 한 번에 약 한 통을 입안에 들이 붓는다.

이로 인해 몰골이 흉측하게 변하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간다.

CT를 비롯해 여러 검사를 받는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자기의 이런 흉축한 몰골을 찍어 SNS에 ‘홍보’한다.

병문안 온 남자친구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입원한 걸 널리 알려달라고 말한다.

엄마의 추천으로 자조모임에 나간 시그네는 의사들이 세계 최초의 원인 모를 피부병에 걸린 자기를 보기 위해 줄을 섰다며 과장되게 이야기한다.

자조모임에서 용기를 얻은 시그네는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덕분에 한 잡지사와 인터뷰도 하게 된다.

덕분에 시그네는 여러 매체의 주의를 끌게 될 줄 알았으나, 같은 날 가족을 죽인 총격범 기사에 금새 메인화면에서 자기 기사가 밀려나자 기자에게 전화해 화낸다.

그래도 유명한 가수가 시그네의 기사를 SNS에 공유해 주자 그녀는 평소 (노래도 들어본 적 없는) 그 가수의 팬이었다며 좋아한다.

이 일로 그녀는 모델 활동 제의를 받게 된다. 하지만, 건강이 점점 나빠져 힘들어한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이른바 ‘관심 종자’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에게 인정받고, 관심받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친 이들도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박쥐를 구워 먹기도 하고, 손목을 긋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몇 시간에 걸쳐서 수십 명이 먹을 만큼의 음식을 끝도 없이 먹어 치운다.

단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다는 이유로 말이다.

비단 온라인에서만 이런 이들이 있는 게 아니다.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정치인들은 막말을 쏟아낸다.

그날 하루 동안 자기 이름이 수십 번 언론에 보도되도록 말이다.

하지만 이런 언행은 결국 화를 자초한다. 자기의 건강을 해치거나,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과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남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 이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준다. 오는 11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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