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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23일 용산 CGV에서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2편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한 편은 9·11테러를 소재로 한 <나의 연인에게>이고, 또 다른 한 편은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과 광고계약을 하게 된 과정을 그린 <에어>다.

둘 다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만, 결이 다른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영화 나의 연인에게 스틸컷
<나의 연인에게>
독일에 유학 온 레바논 남자 사이드(로저 아자르 분)와 튀르키예에서 온 아슬리(카난 키르 분)는 서로 같은 모임에서 만나 가까워진다.

둘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교제를 이어간다. 하지만, 아랍인이라면 질색하는 엄마에게 차마 아슬리가 남자친구의 존재를 말 못 하고, 우연히 길에서 아슬라의 엄마를 만난 사이드는 인사를 건넨다.

당황한 아슬리는 엄마에게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둘러댄다. 이에 사이드는 아슬리에게 화를 낸다.

이듬해, 두 사람은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바닷가에 놀러 간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아슬리가 애정행각을 하려 하자, 사이드가 거부하고, 아슬리는 기분이 상한다.

사이드는 너희 엄마한테 우리 사이도 제대로 말 못 하면서 어떻게 같이 살고, 아이는 낳을 거냐며 헤어지자고 말한다.

이에 아슬리는 너랑 같이 살고 싶다며 몰래 결혼을 강행한다.

그렇게 같이 지내던 어느 날, 사이드가 참전을 위해 예멘으로 떠난다. 몇 달 후 귀가한 사이드는 자신의 꿈인 조종사가 되고 싶다며 미국의 항공학교로 떠난다.

그리고 얼마 후, 아슬리는 TV에서 중동사람들이 미국의 심장을 공격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영화 <나의 연인에게>는 9·11테러를 저지른 이들과 그들의 부인에 대한 사연을 조사해 그 중 ‘지아드 자라’라는 테러리스트를 모티프로 영화적 상상력을 보태 만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은 테러리스트 미화가 아닌, 우리가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영화 속 아슬리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1년 동안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9·11테러에 휘말린 연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나의 연인에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영화 에어 스틸컷
<에어>
1984년 미국에서 농구화 시장 점유율은 컨버스, 아디다스, 나이키 순이었다. 특히 컨버스의 점유율이 54%인데 비해 나이키는 17%로 격차가 컸다.

게다가 나이키 광고 카피 ‘Just Do It’(그냥 해)은 어느 사형수가 총살을 앞두고 내뱉은 말일 정도로, 광고에 대한 투자도 별로였다.

그런 상황에서 25만 달러로 모델 3명을 기용하기 위해 다들 머리를 싸매고, 소니(맷 데이먼 분)는 그 돈의 1명의 모델을 기용하자고 주장한다. 그것도 신인 마이클 조던을 말이다.

하지만 마이클의 에이전트는 아예 미팅조차 잡아주지 않는다.

이에 소니는 무작정 마이클 조던의 집으로 찾아간다. 마이클의 엄마(비올라 데이비스 분)는 이렇게 무작정 찾아오는 무례가 어디 있냐며, 아디다스나 컨버스와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진심으로 마이클 조던을 위해서 나이키와 계약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그게 통했을까? 엄마의 설득으로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와 미팅을 잡는다.

미팅을 앞두고 소니는 마이클 조던을 위한 ‘에어 조던’ 시제품을 만든다.

그리고 미팅에서 소니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중요한 게 뭘지 생각해 보라며 마이클 조던을 설득한다.

결국 마이클 조던은 빨간색 스포츠카를 줘도 나이키와는 계약 안 한다던 마음을 바꿔 25만 달러에 나이키와 계약한다.

단, 업계의 관행을 깨고 ‘에어 조던’ 총매출의 10%를 보너스로 받기로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에어 조던’ 출시 첫해 1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는 매년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1996년, 나이키가 컨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니의 예언대로 마이클 조던이 곧 신발(에어 조던) 그 자체가 되었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인 마이클 조던과 세계적 유명 브랜드가 된 나이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에어>는 그래서 관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단, 너무 잘 알려진 마이클 조던 역을 다른 배우가 연기하면 관객들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어 극 중 마이클 조던은 뒷모습이나 얼굴이 잘린 채 나온다. 내달 5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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