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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동 탈출작전이야?

1986년 1월 3일, 종교문제로 내전 중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우리나라 외교관 1명이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다. 이에 납치된 오재석(임형국 분) 서기관의 가족이 급히 귀국한다.

그로부터 1년 8개월 후. 후배 사무관에게 런던 주재관 자리를 뺏긴 이민준(하정우 분) 사무관이 홀로 남아 야근을 하다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아무 말 없이 외교관 암호를 통해 ‘나는 오재석 입니’라고 전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긴다.

이에 이민준 사무관은 상대가 외교관만 아는 암호를 사용했고, 본인이 오재석 서기관이라고 밝힌 만큼 그가 살아있는 게 확실하다고 상부에 보고한다.

그러나 장·차관 등 윗선에선 회의를 거쳐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나설 수는 없다며, 중동 전문가인 이민준 사무관에게 비공식적으로 오 서기관의 생사를 확인해 보라고 시킨다.

스위스 제네바로 날아간 그는 레바논 측과 연락이 닿는 미술상 헤이스(마르진 도로친스키 분)를 통해 오 서기관이 살아 있고, 처음 그가 납치됐을 때 일본인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이어서 당황한데다, 도중에 조직이 와해돼 지금껏 시간이 흐른 것이라며, 500만 달러만 주면 그를 빼올 수 있다는 걸 확인한다.

이에 협상을 위해 외무부에서 청와대에 자금을 요청해 승인받자, 이를 안 안기부장(김응수 분)이 항의하러 외무부로 온다.

누가 그 큰돈을 무사히 전달할지 묻는 안기부장의 말에, 출세에 욕심이 있는 이민준 사무관이 자기가 직접 돈을 전달하겠다며 나선다.

결국 전투 경험이 많은 안기부 요원이 아닌 해병대에서 방위로 근무한 이민준 사무관이 직접 레바논으로 향한다.

입국심사대에서 외교관 여권과 초청장도 제시했지만, 공항경비대에서 제지해 다소 문제가 생긴다.

그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원래 타야 할 택시가 아닌 한국인 택시기사 김판수(주지훈 분)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탄다.

나랏일 때문에 그러니 재외동포로서 도와달라고 해도 판수가 꿈쩍 않자 결국 돈으로 회유한다.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오 서기관을 구출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한다.

그 과정에서 자살폭탄테러 현장을 지나기도 하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며 오 서기관을 만나러 갔더니, 이미 누군가가 그를 또 납치한 후다.

게다가 밤에 자다가 판수가 오 서기관의 몸값을 훔쳐 달아나고, 판수를 찾아 나선 이 사무관은 사막에서 들개떼와 군인들로부터 죽을 고비를 맞는다.

우여곡절 끝에 오 서기관을 구출했지만, 안기부에서 안전하게 국경을 넘을 때까지 잔금을 못 준다고 하자, 지금까지 민준을 돕던 현지 브로커가 손을 뗀다.

이 때문에 오 서기관과 이 사무관은 다시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1986년 있었던 우리나라 외교관 첫 납치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다.

당시 실제로 납치된 도재승 서기관을 만나 그때 구출작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물었지만, 정작 납치된 당사자여서 작전 상황은 잘 모르고 있어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팩트에 살을 붙였다는 것이 김성훈 감독의 설명.

다만, 관객들이 이게 사실이라고 믿게 하기 위해 최대한 당시 차종이나 총을 맞은 타이어 위치 등은 똑같이 보여주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 중 판수가 모는 택시는 영화의 배경보다 조금 나중에 출시된 모델인데, 이는 안전상의 이유로 당시에 탔던 차종을 촬영에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또, 영화의 배경이나 내용이 영화 <모가디슈>나 <교섭>과 흡사한 측면이 있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재료가 같아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구출하려는 사람들에 초점을 둔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다른 두 작품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2021년 7월 개봉한 <모가디슈>는 코로나19가 한창인 시절이었어도, 소재가 신선해 361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반면, <교섭>은 사실상 코로나19에 사람들이 둔감해진 올해 1월 개봉했음에도, 비슷한 소재로 인해 172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그렇게 따지면, 이 영화의 스코어가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민준이 옥상에 탈출하는 과정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되는 등 재미를 위해 다양한 요소를 넣었으나, 그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내달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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