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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다시 만나는 추억과 이별, 그리고 성장

영화 마인드 유니버스 스틸컷

이별한 사람을 AI로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만남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 <마인드 유니버스>는 ‘그렇다’라고 답한다.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AI 기억 회복 가상 세계를 다룬 <내일의 오늘>과 AI 온라인 장례식 서비스 <우리의 우주> 두 편으로 이루어진다.

<내일의 우주>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희진의 이야기다.

79세의 희진은 40년 넘게 함께 생활한 선우를 떠나보내고, 마인드 업로딩 서비스를 신청한다.

AI로 기억을 회복해 가상 세계에서 복원된 선우를 만나게 된 희진은 매일 선우를 만나기 위해 접속한다.

3시간 접속 후 24시간의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3시간을 접속할 수 있다.

30대 모습으로 복원된 선우는 희진을 기억하지 못한다.

매일 선우와 희진이 함께 생활했던 바닷가에서 두 사람이 만나지만, 선우의 기억은 매일 리셋된 채 만날 때마다 희진을 기억하지 못한다.

선우는 매번 처음 희진을 만나지만 희진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우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매번 다른 방법으로 선우에게 접근하고, 그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선우를 보면서 기억데이터를 복원하기 위해 꾸준히 접속한다.

하지만, 희진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 지쳐간다.

<우리의 우주>는 우주탐사대원인 소리가 우주탐사 중 아버지인 김형석 작곡가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

장례식장은 직접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3일간의 장례 기간 동안 인공지능으로 업로딩된 고인과 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상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장례식장에 초대된 고인의 지인들은 채팅을 통해 AI로 고인과 만나 추억 여행을 시작한다.

소리는 항상 일 때문에 바빴던 아버지에게 선뜻 말을 건네지 못하고 다른 지인들과의 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본다.

알고 싶지 않았던 모습과 사실도 접하지만,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었는지도 깨닫게 된다.

영화 <마인드 유니버스>는 가까운 미래 혹은 좀 더 먼 미래에 AI기술의 발달로 달라진 이별의 풍경을 보여준다.

잊을 수 없었던 남편을 매일 AI를 통해 만나는 희진은 그 과정에서 과거의 따뜻했던 온기를 느끼고 남편을 추억한다.

그리고 서서히 이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소리는 어렸을 때 가깝게 지내던 아버지는 커가면서 점점 멀게 느껴지고 자신의 꿈을 이뤄 우주탐사대원이 됐지만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다.

그립지만 선뜻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하지 못하는 모습은 어머니와는 다른 아버지와의 거리감이 잘 나타나 있다.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은 결국 거리감으로 남는다. 대부분 가지는 우리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거리감이 감성적으로 잘 표현돼 있어 가족 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감성의 포인트를 자극하는 영화 <마인드 유니버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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