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

사랑꾼 나폴레옹 모습 그려

영화 나폴레옹 스틸컷

1793년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프랑스에서 혁명이 정점에 달했고, 혁명 때문에 시민들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시민들은 루이 16세와 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했다.

아직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말했다고 믿는 이들이 많으나, 사실 그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프랑스 시민들은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그녀가 사치를 해 국고를 낭비했다고 몰아 단두대에 세웠다.

이후 5명의 총재가 나라를 이끄는 총재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1793년 반란군을 진압하며 단번에 장군으로 승진한) 나폴레옹을 부추겨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총재정부를 끌어냈다.

그렇게 나폴레옹은 1799년 ‘제1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관식을 열어 스스로 황제(皇帝)가 되었다.

이후로 그는 여러 차례의 전쟁을 치렀다. 그가 참전한 전쟁에서 죽은 프랑스 병사의 수가 300만 명에 달할 정도다.

영화 <나폴레옹>을 보고 있노라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과 오버랩된다.

못 살겠다며 시민들이 왕과 왕비를 죽이자, 군 내 실세로 떠오르는 나폴레옹 장군이 군사 쿠데타를 통해 황제에 오르는 것이 마치, 독재를 견딜 수 없어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죽이자, 군 실세인 전두환 장군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이 되는 것과 꼭 닮았다.

어쩌면 200년 전 나폴레옹을 롤모델로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켰나 싶을 정도로 나폴레옹과 전두환의 행보가 매우 닮았다.

하지만 영화는 전쟁광 나폴레옹의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군부 실세로 자리매김 한 후, 우연한 일로 조제핀(바네사 커비 분)이란 여성을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후 겪은 일도 자세히 다룬다.

하얀 피부에 큰 가슴을 소유한 조제핀에게 눈을 떼지 못하자, 조제핀은 여기서 한술 더 떠 자신의 은밀한 곳을 보여주며 나폴레옹을 확실히 사로잡는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하고,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조제핀도 황후가 되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안 생기자 의사의 제안으로 나폴레옹이 18살의 젊은 여성과 동침한다.

다행히도(?) 이 여성이 임신에 성공하면서, 나폴레옹에겐 문제가 없다는 게 밝혀진다.

이에 조제핀이 언제 해도 할 건데, 얼른 이혼하자며 나폴레옹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이 나라를 이끌어 갈 후계자를 사생아(私生兒)로 만들 수 없기에 나폴레옹은 조제핀과의 혼인 무효 칙령(勅令)을 공포한다.

하지만 자기의 모든 걸 바쳐 사랑한 조제핀을 잊을 수 없던 나폴레옹은 이혼 후에도 조제핀의 집을 찾는가 하면, 전쟁 중에도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영화는 이렇듯 우리가 흔히 나폴레옹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외에도 사랑에 진심인 나폴레옹의 면모도 보여준다.

물론 나폴레옹이 이끄는 수 차례의 전투신도 볼거리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스태프들은 18~19세기의 프랑스를 완벽히 재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카메라 11대로 동시에 촬영하는 건 물론이고, 24년 경력의 군인이 자문에 참여해 전투의 웅장함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는 후문.

그래서 2시간 38분이라는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겹지 않다.

다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장면이나 전투 장면 중 일부는 잔인하기도 하다.

영화 <조커>로 2020년 한 해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미국 배우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남우주연상, 골드글로브 시상식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 런던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가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았다.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나폴레옹>은 오는 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