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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한국영화

누구나 각자의 사정이 있다

영화 가로수길 이봄씨어터 스틸

영화 <가로수길 이봄씨어터>는 영화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인상 깊은 영화다.

영화의 대부분은 실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이봄씨어터에서 촬영했다.

이봄씨어터는 59석 규모의 소규모 극장이었으나, 지금은 다목적홀로 사용되고 있다.

영화에서는 저예산 영화를 찍는 이 감독의 기획전이 열리는 장소다.

이봄씨어터 측의 요청으로 기획전이 열리자, 힘들게 영화인의 삶을 살아가는 이 감독은 나름 뿌듯하다.

하지만, 기획전을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그 순간에도 자녀의 학원비가 없다는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영화 제작자인 김 대표는 자금이 어려운 상황에도 자신이 제작한 영화들로 기획전이 열린다는 것에 남모를 감회에 젖는다.

하지만, 카드 대금 납부에 대한 독촉 전화가 오고, 같은 업계의 대표에게는 영화인이 아닌 사업가로 일하라는 충고도 듣는다.

윤 배우는 이 감독의 영화에서 눈에 띄어 주목 받는 배우가 됐다.

매니저와 함께 이봄씨어터를 찾지만, 매니저는 오히려 감시자처럼 숨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거기에 영화 찍으면서 사귀었던 전 남친 창호도 기획전에 오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영화 상영 시 감독이나 영화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영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관객들과 질의 응답도 주고받는 무대인 GV(Guest Visit)에서 유튜버 김프로는 공격적인 질문을 한다.

영화 <가로수길 이봄씨어터>는 이봄씨어터라는 공간에서 만난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영화라는 직업군이 보기에는 화려한 직업이지만, 실제 그렇게 화려하게 사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속을 보지 않고는 어떤 고충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장소인 이봄씨어터만 해도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그곳에 영화관이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소가 됐다.

다작을 하며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 감독도 밖에서 보면 영화는 망작인데. 투자만 받아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촉망 받는 연기자가 된 윤 배우도 숨 막히는 연예계 생활에 회의를 느낀다.

처음에 가졌던 순수했던 열정은 사라지고 스케줄에 의해 기계적으로 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영화광이지만 영화인이 되지 못하고 유튜버가 된 김프로도 자격지심과 질투가 뭉쳐 이 감독을 저격하려고 기획전을 찾는다.

이렇듯 모두 각자의 사정에 의해 모이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인의 뒷이야기와 생각들을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 영화의 가장 좋았던 점은 서로가 가진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과정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저격한 김프로를 뒷풀이에 불러 함께 술을 권하는 김 대표도, 자신을 저격했던 김프로에게 연출 자리를 제안하는 이 감독도, 오해를 풀고 흔쾌히 다음 영화에 출연을 결심하는 윤 배우도 모두 영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따뜻한 모습들이 한국 영화가 발전하는 힘이 아닐까?

누구나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풀기란 쉽지 않다.

영화는 갈등과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통해 작은 힐링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가로수길 이봄씨어터>는 내일(5월 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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