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우측)

진지하게 보지만 않으면 재미있는 영화

영화 액슬 스틸컷

솔직히 예고편에 속은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액슬>에 관한 이야기다.

예고편만 보면 로봇 애완견과 재미있게 지내는 영화 같지만, 사실은 이 영화는 미군에서 살상용 무기로 로봇 군견을 만들었고 이 군견(軍犬)이 탈출해 민간인에게 노출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물론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고와는 결이 다른 영화임은 분명하다.

군의 비밀 살상무기 개발과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로봇 군견의 학습능력을 보기 위해 민간인 학살을 방치하는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감독은 <쥬라기 공원>에서의 공룡처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대신 무게 70Kg의 곰만한 크기의 실물로 ‘로봇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로봇개 액슬은 눈과 입, 귀를 움직일 수 있는 섬세한 기능을 추가해 실제 강아지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남자 주인공 마일스 역을 맡은 알렉스 뉴이스테터는 “처음 액슬을 보고 너무 놀랐다. 걸어오는 모습을 보니 진짜 강아지 같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군에서 살상용 무기로 개발했다면서 화염방사기 공격에 맥없이 고장 나고, 점프하다 고철 더미에 처박혔다고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라면 공격(Attack), 정찰(eXploration), 수송(Logistics)을 따 이름을 지은 액슬(A. X. L.)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나 싶다.

화염방사기 공격을 감지해 위험을 인지하고서도 무기력하게 당한다는 설정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

주유기를 해킹해 돈 지불 안 하고도 기름을 넣고, 카드 없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무한정 뽑아내는 능력도 가진 액슬이 화염방사기 하나 처치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전기를 발생시키는 드론 몇 대만 달라붙으면 맥도 못 추는 정도의 로봇 개를 살상 무기라고 만든 것도 문제다.

전쟁터에서 화력이 센 무기나 고압전기 등은 얼마든지 존재할 텐데 군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비밀리에 만든 살상무기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당장 감사(監査)를 진행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신은 충분히 볼만하다.

너무 진지하게 영화를 보지만 않는다면 나름대로 볼만은 한 영화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