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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가족을 원했을 뿐인데…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 스틸컷

전편의 수입으로 전 세계에서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한 영화 <구스범스>가 이번에는 2탄으로 다시 관객 앞에 나타났다.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은 전편과 달리 잭 블랙의 비중은 극히 줄어든 채 우연히 스타인의 책 ‘할로윈의 저주’에서 나온 복화술 인형이 할로윈 장식품들을 죄다 살려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이야기다.

애니메이션도 아닌 실사영화에서 나무로 된 복화술 인형이 어찌 저렇게 자연스레 연기를 하나 싶었더니 무려 4종의 인형을 만들어 리모컨으로 조정을 했다고 한다.

인형 종류에 따라 눈썹이나 입을 움직이는 것도 가능해 배우들이 더욱 더 실감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절친인 소니(제레미 레이 테일러 분)와 샘(칼릴 해리스 분)은 샘의 강권에 의해 고물상 영업을 하게 되고,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타인의 집을 청소해 주는 대신 고물은 전부 가져가도 좋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찾아간 곳은 흉가에 가까운 집으로 고물조차 건질 것이 없어 보이는 그런 집이다.

이곳에서 둘은 우연히 보물상자처럼 생긴 것을 발견해 한껏 기대에 부풀어 상자를 열어보니 책과 열쇠만 덜렁 들어있다.

쪽지에 적힌 대로 “너의 이름은 뭐냐?” 물은 뒤 뒤쪽에 적힌 요상한 단어 몇 개를 읽으니 갑자기 복화술 인형이 나타난다.

생긴 것도 무서워 보이는 이 인형이라도 챙겨서 돈이나 벌자싶어 집을 나오는데 평소 둘을 괴롭히는 일진이 떡하니 집 앞에 서서 이들이 챙겨 나온 물건들을 뺏으려 한다.

이때 복화술 인형의 마법으로 가까스로 위기에 벗어난 소니와 샘은 인형의 도움으로 숙제는 물론 힘든 일을 아주 쉽게 해결하게 된다.

이 인형이 바라는 것은 단지 아이들이 가족이 되어 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나중에 소니의 엄마(웬디 맥렌던 커비 분)와 누나까지 이 인형의 정체에 알게 되면서 인형의 뜻대로 되질 않자 그는 돌변해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할로윈 용품들에 생명을 부여한다.

고무 쥐는 물론, 속을 파낸 호박, 거대한 풍선 등 할로윈을 앞두고 장식을 위해 상점에 진열해 두거나 집 앞에 해 둔 장식들이 모두 살아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만다.

물론 마을이 난장판이 되고,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복화술 인형이 등장하지만 공포 영화는 아니다. 강심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눈 뜨고 잘 볼만한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인 켄 정이 아이들의 이웃인 미스터 추로 나오는데, 할로윈을 기념한다며 말도 안 되게 큰 풍선으로 집 앞을 장식하는 모습이 조금은 괴짜처럼 나온다.

아마도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할리우드의 동양인에 대한 비하가 영화에 녹아있는 듯하다.

소니와 그의 누나 사라(매디슨 아이스먼 분) 그리고 샘이 힘을 합쳐 괴물들을 거의 다 잡고 나서야 소설을 쓴 작가 스타인(잭 블랙 분)이 나타나는데 딱히 뒤처리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편을 보지 않더라도 러닝 타임 내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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