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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잘못된 신념을 바꾼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 스틸컷

뼛속까지 인종차별주의자인 마이클 버든은 렌탈한 물건에 대한 비용을 연체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해당 물건을 회수해 오는 일을 한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TV며 오디오며 빼앗기니 사람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고, 그런 사람들과 싸워가며 기어코 물건을 회수해야 하니 거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친아들처럼 보살펴 준 양아버지 탐 그리핀과 함께 KKK 전시관을 오픈한다.

단순히 전시관만 연 게 아니라 KKK를 상징하는 깃발까지 내걸자 케네디 목사를 비롯한 지역 흑인들이 거세게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이들에게 KKK 깃발은 나치 깃발 내지 욱일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평소 흑인들을 ‘깜둥이’로 부르며 그들을 두들겨 패는 정도는 재미로 치부하는 이들이기에 흑인들이 항의시위를 위해 몰려오자 탐은 마이클에게 옥상에 올라가 있다가 자신이 신호를 주면 케네디 목사를 저격하라고 시킨다.

‘그래 오늘 다 죽었어’ 하는 심정으로 총을 들고 옥상에 올라가 케네디 목사를 조준한다.

그 순간 목사의 옆에 자신이 좋아하는 주디라는 여성의 아들이 서 있는 걸 보고 그는 총을 내려놓는다.

평소 주디는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이 흑인인 케네디 목사의 아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인물로 마이클과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다.

마이클은 렌탈 물건 회수를 위해 주디의 집에 갔다가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는 게 꿈이 된 상황이라 차마 주디의 아들 앞에서 ‘친구 아빠’가 죽는 것을 보게 할 수 없어 총을 내려놓은 것.

이 일로 주디에게 점수를 딴 마이클은 결국 주디의 마음을 확실히 얻기 위해 KKK에서 탈퇴한다.

평소 아들처럼 키워주고, 주디와 결혼하고 싶대서 지금 살고 있는 월세 집을 아예 사 주기까지 했는데 KKK를 탈퇴한다니 괘씸해 탐은 그를 한밤중에 집에서 내쫓고, 주디마저 직장에서 잘리도록 힘을 쓴다.

결국 주디 모자와 마이클은 하루아침에 오갈 곳 없는 처지가 돼 차에서 먹고 잔다.

하지만 남은 돈으로 차에 기름을 넣으니 이젠 음식을 사 먹을 돈도 없는 신세가 된다.

그런 그들의 사연을 들은 케네디 목사는 세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

마이클은 그렇게 주디, 케네디 목사와 함께 지내면서 점차 변해간다.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한 사람의 잘못된 신념이 바뀌어 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작품이다.

인종차별주의자였던 마이클이 새 사람이 된 후, 양아버지가 KKK 전시관을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한 것이 생각나 이를 단 돈 1,000달러에 케네디 목사의 교회에 팔아 버린다.

그리고 교회 측은 이곳을 인권교육의 현장으로 바꾸기 위해 현재 모금을 진행 중이다.

영화는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줌과 동시에 주위에 제대로 된 길로 이끌어 줄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지금 한국사회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인정하지 못한다. ‘너는 나와 다르다’가 아닌 ‘너는 틀렸다’고 단정 짓는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등 극단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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