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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10대의 성장통

영화 그림자 고백 스틸컷

국내 OTT 활성화를 위해 KBS가 제작한 영화 <그림자 고백>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용산 CGV에서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설(홍승희 분)은 양반이지만 아버지의 별세 후,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양반집과 기방을 드나들며 장사를 하며 거상(巨商)을 꿈꾼다.

꼬꼬마 시절 아버지를 여읜 설을 기방에 데려가 자기 엄마 유품을 내밀며, 거래를 터 준 친구들과 매일 같이 어울려 다니며 우정을 이어간다.

17살이나 된 설은 자기 처지 때문에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채, 윤호(렌 분)를 짝사랑 중이다.

병판 댁 아들 윤호 역시 설이만 보면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자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설과 윤호는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재운(박상남 분)까지 셋이서 단오 축제를 즐긴다.

그런 가운데 윤호의 계모(강경헌 분)가 설에게 윤호와 결혼을 제안한다.

이에 설은 좋으면서도 자기 집이 너무 기우는 탓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한편, 서당에서 동무가 재운에게 윤호한테 빌어먹는 너 같은 서자보다 돈 많은 자기 같은 중인이 낫다고 해도 재운이 아무말도 못하자, 윤호는 우리가 친구인 게 우리 집에 돈이 많아서가 아닌데 왜 아무 대꾸도 못 하냐며 재운에게 버럭 화를 낸다.

두 사람은 우연히 춘화(春畫)를 보게 되고, 그 후부터 윤호의 마음이 자꾸 재운에게 간다.

이를 눈치챈 설이 윤호에게 나는 너랑 결혼하려고 싶은데, 넌 어떠냐고 묻고, 윤호는 당황한다.

그런 가운데 재운의 혼사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윤호는 불같이 화를 낸다.

그리고 그는 설의 도움으로 여장을 하고, 해질녘 동산에 올라 재운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영화 <그림자 고백>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스런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얼핏 설이와 윤호의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 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윤호의 재운에 대한 짝사랑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이에 대해 이대경 감독은 , “동성애라는 설정 자체를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시대적인 관점에서 주인공에게 주어진 작은 난관, 조건 정도로 보여지길 바랐다. 그 난관에서 각 인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작품을 보면, 코드만 동성애가 존재할 뿐 자극적인 장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동성애를 단순히 소재로 소비하기보다는 10대의 성장과정을 그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까닭이다.

영화 <그림자 고백>은 이달 24일 국내 OTT를 통해 먼저 공개된 후, 나중에 KBS TV와 극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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