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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비밀보다 아동학대가 더 충격적

영화 <레이징 그레이스> 스킬컷

조이(맥스 아이겐만 분)는 필리핀에서 불법 이주한 노동자다.

특별한 거처도 없이 하우스 키퍼로 일하며 겨우 생활해나간다.

돈이 급하기 때문이다.

비자 연장 기간이 다가오고, 시민권을 사기위해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

거기에 조이는 그레이스라는 예쁜 딸도 있다.

하지만, 거처가 없는 그들은 일했던 집이 휴가로 빌 때 몰래 들어가서 거주하기를 반복한다.

돈도 돈이지만 아이와 함께 계속 몰래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들킬 위험이 항상 도사리기 때문에 그레이스에게는 그림자처럼 살기를 강요한다.

조이는 지인으로부터 개릿(데이비드 헤이먼 분)이 어떻게 지내는지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의 저택을 찾아간다.

그가 있다는 저택은 굉장히 큰 대저택으로 그곳에서 주인인 캐서린(리앤 베스트 분)을 마주친다.

캐서린에게서 입주 가정부 제안을 받고, 몰래 그레이스를 데려와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다.

입주를 제안한 대저택의 주인 캐서린은 예민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돈을 현금으로 줄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이가 머물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기로 한다.

조이가 하는 일은 청소가 주된 일로, 혼수 상태인 캐서린의 숙부 개릿이 있지만 약을 먹이는 등의 일은 캐서린이 직접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조이는 캐서린이 자신의 삼촌에게 먹이는 약이 수면제임을 알게 되고, 캐서린이 부재중일 때 개릿을 깨운다.

영화 <레이징 그레이스>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잘 살려 미스터리 스릴러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항상 숨어있어야 하는 그레이스는 개구장이처럼 엄마 몰래 사고를 친다.

그런 그레이스의 모습은 힘든 상황에서 아직 천진함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지며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운다.

또한 관객의 애간장도 녹이며 그레이스의 아슬아슬한 숨바꼭질을 즐기게 된다.

거기에 음향효과가 한몫 한다.

고요한 순간 갑자기 튀어나오는 그레이스의 돌발행동에 맞춰 관객을 놀라게 하는 사운드는 더욱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대저택에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며, 소유와 집착, 동양인 차별과 백인우월주의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조금씩 건드린다.

거기에 미혼모와 불법이주자의 문제 등 미묘한 문제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제목에서도 있듯 작은 아이일 뿐인 그레이스가 영화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다 할지라도 아이를 옷장에서 자게 하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며, 나중에는 나쁜 일에 아이를 동원하는 등 아동학대적인 불편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15세 관람가 영화이다보니 아이들이 볼 일은 없겠지만, 어른들이라도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레이징 그레이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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