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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공포영화로 포장한 오락영화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스틸컷

1971년 미국 ubc 방송에서 심야 토크쇼 <올빼미 쇼>를 첫 방송한다.

메인 진행자인 잭 델로이 덕분에 시청률이 오르자, 이듬해 그와 5년 계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잭이 1800년에 결성된 비밀 모임인 ‘그로브’의 멤버인 게 드러나면서 늘 1위를 차지하던 시청률이 떨어진다.

결국 진행자가 교체됐고, 몇 년 후 잭은 암 투병 중인 자신의 아내와 <올빼미 쇼>에 출연한다.

방송이 나간 지 2주 후에 잭의 아내가 사망하고, 화제성 덕에 잭이 다시 <올빼미 쇼> 메인 진행자로 돌아온다.

그러나 시청률이 계속 하락하자 결국 초강수를 두기로 하고, 핼러윈 특집을 선보인다.

그리고 ‘그날’ 미쳐 다 방송되지 못한 테이프가 발견됐고, 그 내용을 영화로 만들게 됐다는 게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의 콘셉트다.

<올빼미 쇼> 1부에서 영매인 크리스투가 등장해 귀신과 대화하는데, 이름조차 못 맞히자 관객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대중 이런저런 이름을 말하면서 비슷한 이름을 아는 관객과 대화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미니’라는 이름이 들린다며 발작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그 순간 조명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잭은 일부러 스태프가 조명을 깬 줄 알고 칭찬하지만, 스태프 말로는 조명이 깨진 이유를 모르겠단다.

곧이어 마술사 출신의 초능력 회의론자인 카마이클이 등장해 초자연현상과 속임수를 구분하는 일에 매진 중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조금 전 크리스투가 사기를 쳤다고 몰아세운다.

크리스투가 화가 나서 무대 밖으로 나가려는데 잭이 ‘미니’는 죽은 아내 매들린의 애칭이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카마이클이 크리스투가 진짜로 매들린의 영혼을 부르는지 보자면서 5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하자, 갑자기 크리스투가 피를 토한다.

결국 크리스투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그 사이 2부가 시작되고, 이번엔 초심리학자 준과 사탄을 숭배하는 이단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릴리가 무대에 올라 사탄을 소환해 대화를 나눈다.

릴리 몸에 들어온 사탄이 준과 잭이 부적절한 관계인 걸 폭로하고, 갑자기 릴리가 앉은 의자가 공중에 뜨고, 스튜디오에 전기 사고가 난다.

그러자 중간광고 시간에 스태프 3명이 현장을 이탈하고, 방통위에서 출석 요구가 날아온다.

카마이클은 조금 전 일어난 일 역시 속임수라며 자기가 이를 증명하겠다며, 최면으로 관객과 시청자 모두를 속인다.

당연히 이 영화는 수십 년 만에 발견된 테이프가 아니다. 현대에 만든 영화다.

그러나 영화 속 내용은 100% 가짜는 아니다. 실제 당시 있었던 일을 모티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시작과 동시에 실제 당시의 영상 몇 컷을 사용해 사실감을 높였다,

영화의 장르는 공포영화이지만, 그렇다고 실눈을 뜨고 겨우 보는 그런 류의 공포영화가 아니다.

심장이 멎거나 살 떨리게 무서운 그런 장면이 나온다기보다는 갑자기 영매가 검은 피를 토하거나, 귀신들린 소녀가 앉아있는 의자가 공중부양을 한다는 등의 상황 자체가 무서운 영화다.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말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볼만한 영화다.

특히 상영시간도 92분밖에 안 되는 까닭에 행여 영화 내용이 불편하더라도 금방 극장을 탈출할 수 있으니, 오락영화라고 생각하고 볼만하다. 다음 달 8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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