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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원작에 가깝지만, 재미는 글쎄…

영화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 스틸컷

2012년 개봉한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 <럭키>가 2016년 개봉해 관객 697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럭키> 이후 6년 만에 또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영화가 개봉한다. 바로 중국 영화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가 그것.

<럭키>에서 주인공 킬러 역을 유해진이 맡았다면, 이번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에서는 유덕화가 같은 역할을 맡았다.

또 킬러인 유해진과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된 무명 배우 이준 역할은 샤오양이 맡았다.

외모만 놓고 보면 한국과 중국이 같은 역할을 두고 상반되는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한 게 외적으로 드러나는 차이점이다.

킬러와 무명 배우가 목욕탕에서 우연한 사고로 뒤바뀐 삶을 산다는 큰 줄거리는 세 작품이 모두 같다.

하지만, <럭키>에선 기억을 잃은 킬러를 도와주는 여자(조윤희 분)의 직업이 119 구조대원인 반면, 원작에선 잡지사 편집장 그리고 이번 중국 버전에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설정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상대 여성의 직업이 다른 만큼 기억을 잃은 킬러와 여성이 서로 만나게 되는 과정도 차이가 있다.

<럭키>는 철저히 코미디에 중점을 둬 각색했지만,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는 최대한 원작을 따라 하려 한 점도 다른 점이다.

당연히 코미디에 방점을 둔 <럭키>가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보다 훨씬 재미있다. 다만,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은 <럭키>보다 킬러가 기억을 되찾은 이후의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럭키>의 재미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영화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는 이달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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