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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구한 사람이 테러범이라면?

영화 올 더 네임즈 오브 갓 스틸컷

만약 당신이 구한 사람이 테러범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 <올 더 네임즈 오브 갓>은 택시운전기 산티가 공항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중, 마침 일어난 폭탄 테러의 피해자 중 한 명을 병원에 이송하기 위해 택시에 태우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단지 다친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려는 것뿐이었는데, 그 사람이 돌변해 총을 들이대며 공항을 빠져나가라고 협박한다.

바로 산티가 구한 사람은 폭탄 테러범 세 명 중 한 명인 함자였던 것이다.

함자는 폭탄 조끼를 입은 상태였고, 택시는 아슬아슬하게 공항을 벗어난다.

택시는 댐이 있는 곳에서 멈추고, 함자가 내려 폭탄 조끼를 물에 던져버린다.

산티와 함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함자로부터 폭발물을 터트리지 않은 이유를 듣게 된다.

산티는 자수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함자를 설득하고, 함자와 함께 경찰서로 향한다.

외진 곳에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전화기도 없는 상태에서 사고가 난다.

그 사고로 함자가 많이 다치고, 함자는 자신이 여기에서 끝임을 직감한다.

함자는 산티에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유품을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직접 전해주라면서 마다한 산티는 마침 지나가던 차량을 세우고 도움을 청한다..

두 사람을 구원해 줄 것 같았던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는 총을 꺼내 함자를 죽이고 산티를 기절시킨다.

기절해 있다 일어난 산티의 몸에 폭탄 조끼가 입혀져 있었다.

이 폭탄 조끼는 동작센서가 달려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폭탄이 폭발한다. 생존을 위해 무조건 걸어야 한다.

이에 산티는 살기 위해 멈출 수 없는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 <올 더 네임즈 오브 갓>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한 폭탄 테러 사건을 다룬 영화다.

평범한 택시운전기사 산티는 매일이 비슷한 평범한 일상을 살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단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내민 손길에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입은 꼴이 됐다.

함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택시에 태웠으나 그 길로 바로 인질로 잡혀 결국에는 폭탄 조끼를 입고 도심을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미워해야 할 대상인 함자는 신을 믿고 따랐을 뿐인데 테러범들에게 속아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폭탄 테러를 하는 상황에 이른다.

테러 마지막 순간 자신 앞에 나타난다는 신은 나타나지 않고 엄마가 나타나 테러를 포기했다는 순진한 19세 청년이다.

이런 테러범의 사정을 알고 나니 두 사람 관계 사이에서 복합적인 감정이 일어난다.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이 일어나며 결국 함자에게 상담까지 해주고 안전하게 경찰서로 이동하려고 한다.

영화는 단순히 일어나는 사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긴박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인질과 테러범이 느끼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이 장점이라면 반대로 이런 감정들로 인해 극의 속도나 긴박감은 반감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중점에 두고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그 매력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결국 모든 선택은 자신의 의지, 신념, 기호 등에 따라 선택되어지며, 영화에서의 테러범과 인질, 인질 구출하려는 사람들 모두 자신만의 기준으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며 행동한다.

테러범이지만 결국 폭탄 테러를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함자도 속았어도 스스로 테러범이 되어 폭탄 테러를 감행하려고 하는 선택을 했으며, 테러를 하지 못한 것도 자신의 선택인 것이다.

산티를 살리기 위한 정부 요원들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가장 빠르게 폭탄을 제거하는 방법을 폭탄을 안전한 장소에서 터트리는 것이다.

그러면 인질인 산티의 목숨은 보장하지 못한다.

산티도 살리고 폭탄도 안전하게 제거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이렇듯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선택의 선택을 강요하며 영화는 더욱 긴박하게 흘러간다.

테러리즘에 대한 영화지만 인간의 내면과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 영화로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강점인 영화다.

영화 <올 더 네임즈 오브 갓>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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