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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돈이 목숨보다 가치 있나?

성난 황소 스틸컷

솔직히 팔씨름이나 하거나(영화 ‘챔피언’) 학생들에게 밀린 공과금이나 걷으러 다니는 체육선생님(영화 ‘동네사람들’) 혹은 집안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모습(영화 ‘부라더’) 보다는 나무 문 정도는 주먹 하나로 거뜬히 뚫어주고, 사람을 한 손으로 패대기치는 모습이야말로 관객들이 마동석에게 원하는 액션이 아닐까 싶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성난 황소>는 ‘마동석표 영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제목부터가 ‘성난 황소’ 아닌가? 당연히 여기서 ‘황소’는 동철 역을 맡은 마동석이고, 황소가 화까지 났으니 얼마나 거친 액션이 펼쳐질지는 불 보듯 뻔하다.

자신의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납치한 범인(김성오 분)이 거꾸로 자신이 돈을 줄테니 아내를 자기에게 팔라는 솔깃한(?) 제안을 해 온다.

돈이면 못 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남성들에게 돈을 주고 아내나 딸을 사서 장기를 팔거나 해외에 성매매 여성으로 팔아넘기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다.

그런 그가 미모가 출중한 지수를 돈이 되겠다 싶었는지 오히려 자신이 돈을 줄테니 아내를 넘기라며 납치를 한다.

아무리 자신이 사고만치는 남편이고, 그때마다 아내의 폭풍 잔소리가 뒤따르긴 하지만 돈 보다는 아내를 더 사랑하는 동철은 경찰이 뒷짐 지자 직접 아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보다 더 덩치가 큰 악당을 들어 올려 천장을 뚫어 버리거나, 벽이 흔들릴 정도로 몸싸움을 벌인다.

당연히 그런 그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통쾌함과 재미를 느낄 것이다.

다만 이 영화를 단순한 흥밋거리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극중에서 납치범이 돈을 줄테니 아내나 딸을 넘기라고 제안하면 극중 동철 외에 모두가 돈을 받은 후 아내나 딸의 생사에 관심조차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세상을 살면서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고, 누구에겐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목숨보다 더 귀할 수는 없다.

돈 몇 억원이 평생의 반려자 보다 더 소중할 수 없고, 자신의 분신 같은 딸이 돈 몇 푼 때문에 죽거나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물론 이런 설정은 감독이 뉴스를 보다가 ‘엉뚱한 상상’을 하다가 시나리오로 탄생한 것으로, 적어도 감독이 조사한 바로는 지금껏 거꾸로 돈을 준 납치범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다.

김성오의 리얼한 악역 연기와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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