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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성일 수 있다

영화 리메인 스틸컷

 

결혼 10년째인 박세혁(김영재 분), 한수연(이지연 분) 커플.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수연은 남편의 일 때문에 부산에 내려와 아는 이 하나 없이 외롭게 홀로 집에서 그림이나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라도 있으면 시간이라도 잘 가겠지만, 불감증인 수연과 무정자증인 세혁에겐 아이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포스터 한 장을 보고 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선배는 2주 정도만 장애인 문화강좌로 무용 강습을 해 줄 수 없냐는 제안을 한다.

삶이 무료하던 차에 잘 됐다 싶지만, 남편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춤을 안 춘 것이 언젠데 이제 와서 그것도 무슨 장애인에게 무용을 가르치냐는 반응이다.

어쨌든 수연은 강습을 나가고, 그곳에서 참 잘 생긴 20대 중반의 청년 준희(하준 분)를 만난다. 비록 휠체어는 탔지만 자신이 꿈에서 보던 그 무용수와 참 닮은, 게다가 과묵해 더 끌리는 그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그러던 와중에 선배의 무용단이 주최하는 자선공연에 수연이 가르치는 제자들이 출연할 수 없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배우를 준비하다 2년전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는 준희에게 자신과 같이 공연을 하자며 연습을 핑계로 자연스레 스킨십도 해 본다.

10살도 더 어린 남자여서 그런지 남편에게 느끼지 못했던 연애감정이 마구 샘솟는다. 결국 둘은 넘으면 안 되는 선까지 넘어선다.

남편이 출장을 떠나자 둘은 더욱 더 과감하게 밀회를 즐긴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들키는 법. 그 과묵하던 세혁이 둘 사이를 알고는 평소 보다 더 반듯하게 차려 입고 준희를 찾아간다.

여전히 감정을 누르며 좋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준희가 “당신이 못 해 주는 걸 나는 해 준다”는 말에 눈이 뒤집힌다.

결국 둘은 격하게 한바탕 격투를 벌이고, 준희는 세혁이 근무하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투신한다.

참고로 세혁과 준희가 다투는 장면은 여러 감정의 수위로 다양한 버전을 찍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감독이 임의로 지금의 버전을 선택했다고 한다.

상대가 장애가 있어도 충분히 이성으로서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까진 좋았으나, 하필 그것이 불륜이었다는 점은 아쉽다.

3일 오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선보인 영화 <리메인>은 원래 극중 수연의 전공을 그림으로 하려다 영화에서 동적인 표현이 힘들 것 같아 무용으로 바꿨다고 한다. 덕분에 과감한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더 잘된 선택이었다는 것이 감독의 말.

또 불임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독은 불감증이나 무정자증은 보이지 않는 결함인 반면, 장애는 보이는 결함인데 나중에 자신의 결함이 드러났을 때 과연 어느 것이 더 큰 타격일지 생각해 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영화는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말은 관객의 상상에 맡기며 끝을 맺는데, 이에 대해 감독은 각자 다른 공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제목을 (‘남다’라는 뜻의) 리메인(remain)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부산에 살고 있는 탓에 부산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영화 <리메인>은 오는 5일과 9일에도 상영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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