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톱기사한국영화

빈집인데, 층간소음이?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93만 가구 중 52%인 1,078만 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단독 주택에는 635만 가구가 거주 중인 걸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단독 주택이 아닌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이나 오피스텔에 사는 비율이 2/3 정도 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총면적은 1,004만 4,355.35㏊로 세계 109위 수준이지만, 인구 수는 5,168만 4,564명으로 세계 29위다. 면적에 비해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좁은 땅에 여러 채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이 다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층간소음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층간소음 전화상담 건수는 총 362,771건으로 이중 현장에 나가 실제 측정한 건수는 91,140건에 달한다.

물론, 바닥의 두께를 높이면 층간소음을 예방할 수 있으나, 그러면 평당 공사비가 더 많이 들어가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그런 상황에서 층간소음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아 서로 조심하는 게 현실적 대안이다.

하지만, 조심한다고 해도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칼부림까지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화 노이즈 스틸컷

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에 관한 영화다. 늦은 밤 층간소음 때문에 주희(한수아 분)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당장 위층에 쫓아가야 하나 싶은데 기분 나쁜 소음이 들린다.

며칠 후, 지방에서 일하는 주희의 언니(이선빈 분)한테 경찰이 연락한다. 벌써 3일째 주희가 출근을 안 하고 있어서 회사에서 신고했단다.

곧바로 집에 가보니 주희가 없다. 며칠째 집이 비어 있었는데, 아랫집에서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쪽지를 붙여놨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주영이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 올라와 본격적으로 주희를 찾아 나선다.

청각장애인인 주영에게도 시끄러울 정도의 소음이 그녀를 괴롭힌다.

경찰 말로는 주희가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게 없다는데, 그러면 더 이해가 안 된다.

심지어 계속해서 주희의 집에 누군가 협박하는 쪽지를 붙여놓는데, 딱히 아래층 남자의 짓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한다.

이에 주영은 주희의 남자 친구(김민석 분)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영과 기훈이 주희가 실종됐다며 온동네를 헤집고 다니자, 곧 재개발을 앞두고 집값에 타격 있을까 봐 부녀회장이 주영에게 경고한다.

영화 노이즈 스틸컷

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던 동생이 감쪽같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동생을 찾아 나선 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집값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부녀회장과 주민들의 이기심이 더해져, 무서움이 배가(倍加) 된다.

아무도 없는 빈집에 시끄럽다며 죽이겠다는 504호 남자만 무서운 게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도 집값 걱정하는 주민들의 이기심이 더 섬뜩하다.

게다가 주영의 윗집인 704호 역시 공가(空家)였는데, 매일 밤마다 주영은 극심한 층간소음에 고통받았다는 게 나중에 밝혀진다.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수진 감독은 주영의 남자 친구가 의심을 받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게 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며, 화면도 화면이지만 사운드에 신경쓴 만큼 꼭 극장에 와서 봐 달라고 말했다.

영화 <노이즈>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