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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기대보다 못해

영화 도라 스틸컷

오래전부터 온몸에 뭔가가 났는데, 병원에선 이유를 알 수 없어 고생하는 도라(김도연 분) 때문에 온 가족이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한다.

도라가 산책하다가 산속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하는 태호(한현민 분)와 하나(옥지영 분)를 목격하고 놀라서 도망친다.

잠시 후, 바닷가에서 다시 만나자, 하나가 도라를 바다에 빠뜨린다. 그냥 조금 전 민망함을 장난으로 무마하려고 장난친 건데, 수영을 못하는 도라가 익사 할뻔한다.

그날 저녁 도라 아빠(최원영 분)가 갑자기 발작하며 쓰러지자, 집안에서 지켜보던 도라 아빠 제자인 연수(송새벽 분)의 아내 나미(안도 사쿠라 분)가 뛰쳐나와 상훈의 벨트를 풀고, 몸을 옆으로 뉘인다.

뒤늦게 이를 본 도라 엄마가 남편과 나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며 난리 친다.

태호한테 수영을 배우며 도라의 피부도 좋아진다. 그러면서 연수의 가족, 태호 등 이웃들에게도 관심 갖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틈틈이 화가인 연수의 모델 노릇을 한다.

그러면서 도라는 점점 나미에게 빠져든다. 도라의 선 넘은 감정에 나미가 도라를 밀어낸다.

한편, 도라에게 몹쓸 짓을 하려다가 실패한 연수가 적반하장으로 도라가 자기를 유혹했다고 몰아간다.

아빠도 도라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연수의 어린 쌍둥이마저 도라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자, 도라의 병이 도진다.

도라가 나미를 찾아가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뿐인 걸 알지 않냐며, 연수의 거짓말을 밝혀 달라고 읍소한다.

하지만, 나미는 너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며 죽이려고 하자, 도라가 발작하며 쓰러진다.

<다음 소희>를 만든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가 칸영화제를 거쳐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다.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의 3번째 영화로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당장 피부 발진이 일어나는 도라 역을 맡았다.

그녀는 아빠 제자가 자기를 강간하려 들자 다시 발진이 심해진다. 그녀의 몸 자체가 증거지만, 아빠는 도라의 말 대신 제자의 말을 듣는다.

그래서 연수와 함께 도라를 요양원에 넣으려고 알아본다.

자기가 연수에게 강간 당할뻔한 걸 뻔히 아는 연수의 아내에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지만, 거부당한다.

부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면서 지금 상태를 깨기 싫어하는 나미를 보면서, 도라는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납치를 강행한다.

영화는 여성이 여성을 구원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도라’가 자기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주변인들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 받는다.

심지어 자기와 같은 처지인 결혼이주여성인 나미를 구원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다.

다만, 이런 과정이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 게 흠이다.

영화 <도라>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9일에 이어 12일, 13일, 14일 상영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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