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혼자가 아니야

부모를 잃은 조카 엘리오와 함께 몬테즈 항공우주 박물관에 온 올가 소령이 잠시 지인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엘리오가 사라진다.

엘리오는 혼자 전시관에 들어가 보이저호에 관한 내용을 접한다.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외계인에게 보이저호가 메시지를 전하면, 그들이 이 넓은 우주에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란 설명에 끌려 혼자 외계인과 접선하기 위해 애쓴다.

아마추어 무선통신 클럽을 만들어서 해변에서 외계인과 교신하려다가 또래와 싸움이 붙어서 고모한테 혼난다.

엘리오를 자기 방에 혼자 두고 잠깐 일 때문에 올가가 자리를 비운다. 하지만, 엘리오가 그새를 못 참고 사고를 친다.

고모한테 혼나자 엘리오가 고모는 내 가족이 아니라며,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외계로 가겠다며 짐을 싼다.

아직 미혼인 고모는 한창 말썽부릴 나이인 엘리오가 감당이 안 돼 단기 캠프에 입소시킨다.

밤에 엘리오가 동급생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중 우주선이 내려와 엘리오를 커뮤니버스로 데려간다.

그들은 얼마 전 엘리오가 고모의 일터인 우주사령부에서 친 사고 때문에 엘리오를 ‘어 지구’의 대표라고 생각해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엘리오는 얼떨결에 그라이곤의 침략으로부터 막아주겠다고 약속한다.

엘리오가 우주에서 악명 높은 폭군, 그라이곤과 만나야 하기에 그동안 엘리오 복제인간을 지구에 보낸다.

아직 어린 엘리오가 커뮤니버스 대표로 그라이곤을 만나 다들 싫어하는데 굳이 왜 커뮤니버스의 회원이 디고 싶어하냐고 설득하다가 오히려 화를 돋운다.

결국 엘리오가 감옥에 갇히고, 탈옥 과정에서 그라이곤의 아들 글로든을 만난다.

늘 아빠의 골칫거리 취급받던 글로든은 자기가 아빠와 엘리오의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좋아서 엘리오를 돕는다.

글로든의 도움으로 그라이곤과 협상을 잘 마친 덕에 엘리오는 커뮤니버스의 대사가 된다.

이 일로 글로든과 엘리오는 절친이 되고, 그동안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서로 털어놓는다.

그러나, 그레이곤이 딴마음을 먹으면서 엘리오와 커뮤니버스가 위험에 처한다.

애니메이션 <엘리오>는 <인사이드 아웃> 제작진이 만든 작품으로, 또 하나의 감동을 전한다.

선과 직사각형 콘크리트 건물이 주를 이루는 지구와 달리 곡선과 반투명한 이미지로 커뮤니버스를 표현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외계의 지적생명체를 연구하는 SETI의 질 타터 박사의 자문을 통해 1년여에 걸쳐 외계 생명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실부모(早失父母)한 엘리오는 엘리오를 돌보기 위해 우주인 프로그램 지원도 포기한 고모한테 짐이 되기 싫어 고모와 거리를 둔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는 외계에 가서 살고 싶어 한다.

우연히 우주에서 자기와 같은 처지의 글로든을 만나 친구가 되고, 계속 우주에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제야 고모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기의 꿈을 포기한다.

때론 본인의 특별함 때문에 외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를 건네는 애니메이션 <엘리오>는 오늘(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