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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영화 이방인 스틸컷

카뮈의 <이방인>이 60년 만에 다시 영화로 재탄생했다. 1830년대부터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아왔던 알제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태양 때문에 살인을 한’ 뫼르소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38년, 알제리에 거주 중인 프랑스인 뫼르소가 아침에 전보를 받는다. 엄마의 부고를 알리는 전보다.

이틀 간의 휴가를 받은 그가 장례식에 가지만, 그는 엄마의 죽음 앞에서 울지 않는다.

장례 후, 옛 동료인 마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잠자리까지 갖는다.

집에 돌아온 그는 포주(抱主)인 이웃 레몽의 부탁을 받고 기꺼이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 부탁은 사실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것이었지만, 뫼르소는 그런 건 안중에도 없다.

때문에 레몽과 뫼르소가 무사라는 아랍인 남성과 갈등을 빚는다. 세 사람이 해변에서 다투던 중, 도망치는 무사를 뒤따라간 뫼르소가 총을 쏜다.

사실 잠깐 동안 쏠지 말지 고민했으나, 무사가 가진 칼에 햇빛이 반사되어 그 빛이 뫼르소의 눈에 닿자 망설이지 않고 무사한테 총을 갈긴다. 1발이 아니라 무려 4발이나 쏘며 그를 ‘확실히’ 죽인다.

이로 인해 뫼르소가 법정에 서고, 검사는 자기 엄마 장례식에서도 슬퍼하지도 않은 뫼르소가, 다음날 여자와 만나서 데이트를 즐긴 걸 강조하면서 뫼르소가 ‘비정상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뫼르소는 살인죄뿐 아니라 사회의 통념과 규범에 순응하지 않았다는 이유까지 뒤집어쓴 채 사형을 선고받는다.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그에게 신부(神父)가 찾아와 신앙을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그러나 뫼르소는 죽음 앞에서 신에게 기대는 것을 거부한다.

영화는 이 순간 뫼르소의 내면을 단순한 냉혈한의 것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종 감독은 뫼르소의 무감각과 감각적인 세계를 대비시키며, 그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각과 순간적인 경험에 강하게 반응하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한 남자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만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뫼르소가 사회가 정해놓은 감정과 도덕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떻게 ‘이방인’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원작 소설과 달리 뫼르소의 무감각이 아닌 감각에 집중하고, 소설 속 ‘아립인’으로 처리된 이에게 ‘무사’라는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작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식민지 알제리인의 존재를 영화 전면으로 끌어낸 점, 강렬한 햇빛과 열기를 흰색과 빛의 대비로 표현하기 위해 흑백영화로 제작한 점 등이 눈길을 끈다.

최근 <오디세이>의 인기로 고전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방인>은 3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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