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로 재미 업그레이드

 

남·북한 공조수사라는 독특한 소재와 소녀시대 윤아, 배우 현빈, 유해진의 캐스팅으로 무려 781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영화 <공조>가 5년 만에 <공조2: 인터내셔날>로 다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번에는 남(유해진 분)·북(현빈 분)뿐 아니라 미국(다니엘 헤니 분)까지 공조해 재미를 배가(倍加) 시켰다. 또 남한 형사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임윤아 분)은 백수에서 탈출해 하루 100원의 수익을 올리는 ‘뷰티 유튜버’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현빈은 이번 작품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전편의 출연진이 함께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한번 뭉쳐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2월에 진태(유해진 분) 집에 모여서 실내촬영부터 시작했는데, (스토리상) 너무 일찍 찍는 감이 있었지만 전편에서 다들 호흡을 맞췄던 터라 어려움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현빈은 전편보다 스토리나 코믹 요소가 업그레이드된 만큼 ‘철령’ 역 연기를 전편과 똑같이 할 수 없었다고 밝혀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유해진 역시 전편에서 철령의 돌발행동에 이젠 익숙해졌지만, 아내의 눈치를 보는 캐릭터로 변했다고 말해 이번 편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게 했다.

이번엔 철령 외에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좋아하게 된 민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혼자서 ‘삼각관계’를 만들어 내는 민영의 모습을 통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번엔 또 어떻게 망가진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편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전편의 흥행이 부담됐다며, 새로운 재미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랑받는 캐릭터 덕분에 속편 제작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2편도 사랑받는다면 3편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편에 새로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유해진의 팬이었는데 낚시 얘기도 많이 해서 좋았고, 임윤아나 현빈과는 예전에 같이 작품을 했던 터라 다들 반갑고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처음 다니엘 헤니 캐스팅 소식을 듣고, “왜 똑같은 마스크(얼굴)를 가진 사람을 세 사람(다니엘 헤니, 현빈, 유해진)이나 캐스팅했을까 궁금했다”고 밝혀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은 스케일이 더 커졌다며, 액션이 더 많이 늘어났다는 게 현빈과 유해진의 증언.

이와 관련해 진선규는 이번 편에서 악당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만큼, 자신의 액션 연기를 기대해 달라며 ‘멋진 악역’을 위해 감독에게 제안한 것들이 많이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석훈 감독은 이번 편은 액션뿐 아니라 남·북·미 삼각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민영의 상상 속 삼각관계가 재미있게 그려졌다고 밝혀 기대감을 선사했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출연하게 된 임윤아는 <공조>가 첫 영화 데뷔작이었는데, 민영이라는 캐릭터를 다들 좋게 봐줘서 오버하지 않고 민영의 매력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밝혔다.

이어서 코믹 연기에 대한 압박감은 딱히 없었다며, 코미디를 한다기보다 그냥 민영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뷰티 유튜버 연기를 위해 다른 뷰티 유튜버들이 어떻게 하는지 많이 찾아봤다며, ‘구독’ 요청과 ‘좋아요’를 요청하는 장면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했다고 밝혔다.

전편을 찍었을 때와 달리 결혼을 한 현빈에게 달라진 점을 묻자 딱히 그런 점은 없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게 봐 달라고 주문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연휴를 겨냥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