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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우쭈쭈’에 자만해선 안 돼

영화 듄 파트2 스틸컷

3년 전 개봉한 영화 <듄>이 <듄: 파트2>로 돌아온다. 개봉 시점은 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파트2’라는 부제처럼 전편과 내용이 이어지는 까닭에 영화 속 시간은 그대로 서기 10191년이다.

전편에서 황제의 명으로 ‘듄’을 정복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레토(오스카 아이삭 분) 공작이 죽은 후, 황제가 자기 가문을 공격할 것을 안 폴(티모시 살라메 분)이 자기를 메시아로 여기는 프레멘을 등에 업고 스스로 황제가 되기로 결심한 채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 편에선 그 이후의 과정을 보여준다.

사막에서 깨어난 폴은 황제의 부대를 피해 몸을 숨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적들이 어떤 소리를 듣더니 ‘벌레’ 운운하며 도망친다. 그리고 곧이어 공격당한다.

그렇게 적이 모두 죽자 프레멘 사람들이 폴에게 절대 놈들이 못 찾을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안내한다.

미래를 보는 폴이 하코넨으로부터 프레멘을 구하자, 그들은 폴에게 ‘폴 무앗딥 우슬’이라는 전사(戰士)의 이름을 지어준다.

폴이 큰 벌레를 불러 멋지게 사막을 가로지르자 프레멘 사람들은 그가 예언에 나온 이라며 그를 신격화한다.

한편, 스파이스 저장고에 불이 나 80%나 소실되자 하코넨 남작은 페이드 로타에게 라반 대신 스파이스를 지키라며, 황제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레토 공작 밑에서 일하던 거니가 폴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핵 저장소로 안내한다.

이번 편의 볼거리는 사막 벌레가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사막 액션신이다.

이 장면을 위해 감독은 전편과 다른 광경이면서 스크린을 압도할 곳을 찾았고, 요르단에 있는 아라바 계곡 근처 협곡 알 시크, 아랍에미리트의 모레 언덕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라키스 행성의 모습을 구현 해냈다.

특히 IMAX로 제작해 더 실감 나는 화면은 물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실감 나는 사운드까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편에서 눈여겨볼 점은 바로 폴의 고뇌다. 예지력 덕분에 프레멘 사람들이 자기를 신처럼 떠받들자, 그는 과연 이게 맞나 고민한다.

우리는 나보다 특출한 사람의 등장에 열광한다. 단지 골프 잘 치고, 축구 잘한다고 열광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공중부양을 하거나 눈만 바라봐도 병이 낫는다는 말에 혹해서 그를 신처럼 떠받든다.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죽이는 건 신의 영역이지만, 우리는 의술(醫術)이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해 나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의사에게 ‘선생님’이라 부르며 의지한다.

그러다 보면 사이비 교주도 나오고, 툭하면 환자 목숨을 담보로 의사들이 파업에 나서기도 한다.

폴이 가장 경계하려고 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의사 스스로 의술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명을 나에게 맡길까 겸손해야 한다.

‘우리 열받게 하면 너희들 다 죽어’라는 생각으로 수술도 안 하고, 응급환자도 안 돌보고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이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지녔지만, 그 능력 때문에 사람들이 신격화하는 걸 경계했던 폴처럼, 우리 사회 그 누구도 사람들이 우러러본다고 자만에 빠지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

영화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개봉하며, 총 3부작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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