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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도가 다 당장 이뤄지진 않지만…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스틸컷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한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가 30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유라(사토 유라 분)는 일본에서는 흔치 않은 미션스쿨로 전학을 가게 된다.

전학 첫 날부터 예배를 드리게 된 그는 모든 것이 얼떨떨하다.

그는 아직은 낯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친구가 생기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 카즈마(오오쿠마 리키 분)와 친해지게 된다.

기도의 응답을 맛 본 그는 틈틈이 자신의 필요를 기도하고, 그의 눈에만 보이는 ‘작은 예수’ 환영(幻影)은 유라의 기도를 모두 들어준다.

그에게 예수는 신(神)이라기보다는 ‘램프의 요정 지니’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즈마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유라는 간절히 그가 낫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이번 기도만큼은 이뤄지지 않은 채, 결국 카즈마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카즈마의 고별식에서 조사(弔詞)를 낭독하게 된 그는 카즈마가 얼마나 좋은 친구였는지를 이야기 한 후, 기도를 하기 위해 눈을 감는다.

그때 다시 ‘작은 예수’의 환영이 그의 눈앞에 나타나고, 아무리 기도해도 결국 자신의 친구를 저 세상으로 데려간 것에 화가 난 그는 환영을 향해 주먹을 쾅 내리친다.

이 영화의 제목인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바로 극중 유라의 마음을 대변한다.

올해로 22살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이 놀라운 이 영화는, 어릴 적 감독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었기에 그 또래 아이들의 심정을 잘 녹여냈다.

이와 더불어 극중 12살인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 12살, 13살 배우를 캐스팅 했다.

언뜻 들으면 반(反)기독교적인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언젠가 유라가 성장하면 지금 당장은 기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까 싶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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