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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애인이 결혼 꺼내자, 다른 여자에게…

영화 레슨 스틸컷

1:1 영어 회화 과외로 먹고사는 경민(정승민 분)은 학생인 정수의 소개로 새 학생을 받는다.

피아노 강사라는데,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한다. 이에 경민이 과거 친구한테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는데, 맨날 술만 마셨다고 받아치자, 그럼 서로 영어랑 피아노를 가르쳐 주면 어떻겠냐는 답이 돌아온다. 이에 경민이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경민은 애인인 선희(전한나 분)랑 지인의 가게에 가고, 선희는 지인의 아내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내심 부러워한다.

선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선희랑 언제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민이 선뜻 답을 안 한다.

다음날 경민은 영원(이유하 분)과 카페에서 만나 영어 과외를 한 후, 같이 영원의 집에 가서 피아노를 배운다.

레슨 후, 같이 복숭아를 먹다가 경민이 씨 뱉을 곳을 찾자, 영원이 손을 내밀며 괜찮으니 그냥 여기에 뱉으라고 한다.

당황스럽지만 일단 영원의 손바닥에 씨를 뱉고 나니, 기분이 묘하다.

선희가 친구 결혼식에 갈 예정인데, 매번 왜 애인이랑 안 왔는지 말하기도 지쳤다며, 이번에 자기가 부케를 받기로 했다고 경민에게 말했다가 분위기만 나빠진다.

영원의 소개로 피아노를 사러 간 경민은 자기만 특별히 영원의 집에서 레슨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된다.

경민은 영원의 집에서 같이 차 마시며 영어 회화도 하고, 같이 피아노도 치면서 자연스레 터치도 하자, 묘한 감정을 느껴 살짝 선을 넘는다.

선희가 매번 알아서 사는 경민의 차 향수를 영원이 바꾸고, 같이 피아노 독주회를 보러 가서 손깍지를 끼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요즘 통 얼굴을 못 본 선희가 반찬통을 핑계로 경민의 엄마 집에 오자, 경민이 당황한다.

엄마 등살에 못 이겨 술 먹고 선희랑 한 방에서 자던 경민이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자, 선희가 자기랑 결혼할 마음이 없냐고 묻는다.

이에 경민이 미안하다고 짧게 답한다.

선희한테 결혼할 생각 없다던 경민이 영원과는 동침도 하고, 영화도 같이 본다.

“우리 무슨 사이냐?”는 경민의 질문에 영원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레슨하는 날에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한다.

이에 레슨 날이 아닌데도 영원의 집에 찾아가 “우리 무슨 사이였냐?”고 묻고, “아무 사이 아니었다”는 답에 경민이 분을 이기지 못한다.

영화 <레슨>은 동거는 OK이지만, 결혼은 하기 싫어하던 남자가 애인 말고 다른 여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처음 영어회화 과외 때문에 만나게 된 여자랑 연인으로 발전한 경민은 주위에서 두 사람을 부부처럼 인식해도, 막상 결혼은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거의 ‘비공식 부부’처럼 지내는 것도 좋지만, 이젠 진짜 부부가 되고 싶어 하는 선희에게 경민이 동거를 제안한다.

결혼해도 같이 사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렇다고 결혼 안 하고 같이 사는 건 또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 선희가 거절한다.

결국 둘은 결혼 문제로 삐걱거리고, 그때 처음 선희를 만났을 때처럼 경민은 또 다른 여자 수강생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불륜이나 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은 전혀 없고, 결혼이 두려운 청년이 우연히 만난 새로운 여자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끼는 정도로 담담히 표현했다.

단순히 사랑의 감정이 아닌,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채 부유하는 오늘의 우리를 그린 작품이다.

그런 까닭에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1회 로마아시안영화제> <제19회 파리한국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았다,

영화 <레슨>은 이달 2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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