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톱기사(우측)한국영화

[DMZ]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다큐멘터리 영화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 스틸컷

이번 제1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는 18살 때 중도 장애인이 된 정선영 씨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어느덧 나이 마흔이 넘은 선영 씨는 벌써 10년째 법원 행시에 도전 중이다.

원래 인천에 살았지만, 그가 장애인이 된 후 치료비 마련을 위해 집을 팔고 청주로 이사했다.

게다가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현재 요양원에 있고, 형은 군에서 사고를 겪어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데다 고된 노동에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 어떻게든 법원 행시에 붙어서 다시 가족들을 데리고 인천으로 가겠다는 일념으로 10년째 시험에 매진하는 중이다.

그는 친구와 대화 도중 (중증장애인이라 딱히 사회생활도 힘들어서) 남는 건 시간밖에 없는 게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 종일 공부만 해서 행시에 붙으면 남들과 다를 바가 없으니,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렙(최고 등급의 레벨)을 기록한 게임이 몇 개인지 모른다고 자랑한다.

어찌 보면 한심해 보일 수도 있으나, 또다른 한편으로 참 유쾌한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다.

영화는 정선영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을 추천할만 하다.

지난 13일 첫 상영에 이어 15일 저녁에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