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같지만, 뮤지컬과 또 다른 이야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같으면서도 다른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혼란이 채 가시지 않은 1815년, 유배지로 향하던 배가 풍랑을 맞아 앙겔이 바다에 빠지자, 에드몽이 선장의 말을 어기고 바다에 뛰어들어 앙겔을 구한다.
선장이 선주 앞에 에드몽을 데려가 위험한 상황에서 자기 명령을 거역한 것을 혼내달라고 한다. 그러나 선주인 모렐이 에드몽을 칭찬하며, 그를 선장에 임명한다.
마르세유 최연소 선장의 탄생에 주변 사람 모두 기뻐한다. 메르세데스가 사촌오빠이자, 에드몽의 친구인 페르낭한테 에드몽과 결혼할 예정이라고 깜짝 고백한다.
두 사람이 식을 올리는 도중 빌포크 검사가 에드몽에게 영장을 발부해 체포조를 보낸다.
앙겔이 갖고 있던 나폴레옹의 친필 서명이 있는 임무명령서가 에드몽의 성경에서 나왔다는 혐의다.
페르낭이 친구인 빌포크를 찾아가 에드몽에 대해 자기가 보증할 수 있다며 석방을 요구한다.
이에 빌포크가 에드몽이 나폴레옹 추종자라며, 너희 집안을 지킬 수 있게 재판 없이 에드몽을 구속시키는 걸로 끝내자고 한다.
그날 밤, 사촌동생인 앙겔이 빌포크 검사를 찾아와 왜 죄 없는 사람을 구속했냐고 따진다.
이에 빌포크가 이게 다 너를 위한 것이라며, 자기와 정치성향이 다른 앙겔을 망가뜨린다.
4년 후, 탈옥하려다 에드몽의 방으로 잘못 오게 된 파리아 신부와 에드몽이 안면을 튼다.
신부는 14세기 기사단이 숨긴 보물의 위치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기라며, 에드몽에게 절반씩 나누자며 함께 땅굴을 판다.
드디어 탈옥을 눈앞에 두고 굴이 무너지는 바람에 신부가 저 세상으로 가고, 혼자 탈옥에 성공한 에드몽이 몬테크리스토 섬에 가 기사단의 보물을 찾아낸다.
1년 후, 자기가 갇힌 사이 있었던 일과 왜 자기가 감옥에 가게 됐는지 알게 된 에드몽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되어 복수를 꿈꾼다.
서두에 말했듯이 이 영화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뮤지컬로 따지면 1막의 내용만 같고, 2막에 해당하는 내용은 복수의 과정이 더 자세히 그려져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도 그럴 게 원작 소설이 워낙 분량이 방대(18권 분량, 4천 쪽)해 뮤지컬과 영화가 각각 취사선택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메가폰을 잡은 알렉상드르 드 라 파텔리에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단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모든 감정의 흐름이 완결되어야 했다”며 이야기를 기계적으로 요약하는 대신 주요 캐릭터를 재해석하고, 인물 간의 관계를 보강해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구원과 재탄생에 이르는 정서적 깊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1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