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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지금의 대한민국과 너무 대비되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스틸컷

지난해 칸영화제 4관왕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총 102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는 1977년 브라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이 시기를 해악(害惡)이 만연했던 시절이라고 못 박고 시작한다.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간 마르셀루(바그너 모라 분)는 며칠 전 기름을 훔치던 도둑이 총에 맞아 죽어 있는 걸 목격한다. 파리 떼가 들끓고, 개들이 몰려온다.

주유소 직원이 개들을 쫓아내고, 주유를 마친 마르셀루가 떠나려는데 경찰이 온다.

시체 때문에 온 줄 알았더니 마르셀루한테 면허증과 차량 등록증을 보여 달라더니, 차에 소화기는 있냐고 해서 보여주니, 혹시 총이나 마약이 있냐며 차를 뒤진다.

흠잡을 곳이 없자 결국 경찰 카니발 기금을 후원해 달라고 한다.

지금 막 있는 돈 다 털어서 기름을 넣었다며 남은 담배를 건네니 그제야 보내준다.

마르셀루가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차에 매달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차에 물을 뿌리기도 한다.

얼마 후, 상어 뱃속에서 사람 다리가 발견된다. 이후 언론에 수 차례에 걸쳐서 ‘털복숭이 다리’에 공격당한 일이 보도된다.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2시간 40분 동안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게 뭔 말인가 싶다.

그런데 이게 바로 당시 브라질의 상황이다. 주인공 마르셀루의 본명은 아르만두다. 그는 전직 교수인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윗선’이 킬러를 시켜 죽이려 해서 예명을 사용하며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됐다.

그의 아내도 죽은 걸로 나오는데 왜 죽었는지에 관해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국가폭력이 만연했던 시대 비밀 요원처럼 살아야 했던 한 시민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권한 없이 선수들의 짐을 뒤지고, 경기장 출입을 막아도 경찰이 가만 놔두는 지금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알게 되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는 오는 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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