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

이교도의 광기가 무서운 영화

영화 위커 맨: 파이널컷 스틸컷

1973년 스코틀랜드. 로완 모리슨이라는 여자아이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본토에서 외딴섬 ‘서머아일’로 찾아온다. 어딜 가나 쌈박질에, 거짓말에, 음담패설이 넘쳐난다.

로완을 찾기 위해 학교에 가 아이들한테 사진을 보여주며 물으니 모두 모른다고 답한다.

빈 책상을 발견하고 누구 자리인지 묻자, 담임이 원래 빈자리라고 답한다. 수상쩍어 출석부를 살펴보니 떡하니 로완 모리슨의 이름이 있다.

담임이 잠시 밖에서 얘기하자면서 로완이 죽었다는 말을 빙빙 돌려서 한다.

이 섬에선 죽음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자연으로 환생할 거란다.

여기 교회도 있는데 기독교를 믿지 않냐고 물으니, 그런 종교가 있다는 것만 가르친다고 한다.

교회는 있지만, 목사도 없고, 예배도 드리지 않고, 환생을 믿고, 목이 아프면 살아있는 개구리를 입에 물고 있다가 뱉는 이 이상한 동네에서 로완 모리슨의 실종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

그런 가운데 영주가 하위 경사(警査)를 부른다. 하위가 시신 부검을 위해 로완의 시신을 본토로 데려가게 해 달라고 하니, 반응이 신통치 않다.

영주의 정신상태도 영 별로인 것 같다. 영주와 대화할수록 하위의 속만 터진다.

영주가 할아버지 때부터 이 섬에서 어떻게 지내왔는지 읊자, 기독교 국가에서 이교도로 자라온 것이냐며 강한 어조로 질타한다. 그러면서 로완의 시신을 요구해도, 영주가 꿈쩍도 않는다.

하위가 로완의 관을 열어보니 로완의 시신은 없고, 죽은 토끼가 있다.

아무리 하위 경사가 추궁해도 로완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대신 로완이 3월의 토끼를 좋아했다는 말만한다.

하위가 오월제에 대해 알아보던 중 지난해 흉년이 들어 로완이 제물로 받쳐졌다는 추론을 하게 된다.

급히 본토로 가서 수색 인력을 보강해서 오려고 하는데, 타고 온 비행기가 시동이 안 걸린다. 배로 가면 1주일은 걸릴 텐데 말이다.

섬에 홀로 남아 로완을 계속 찾던 그는 로완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모든 집을 수색한다. 그러나 로완의 엄마며, 동네 아이들까지 모두 비협조적이다.

집념을 가지고 수사를 한 끝에 드디어 살아있는 로완을 만난다.

그러나 지금껏 이 모든 게 함정이었음이 드러난다. 영주와 주민들이 ‘위커 맨’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위를 산 채로 제물로 바친다.

신실한 기독교인인 하위는 마지막 순간, 진심으로 기도하며 순교한다.

1973년에 제작된 영화 <위커 맨>이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이달 <위커 맨: 파이널컷>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개봉한다.

고전 포크 호러(Folk Horror) 영화로 20세기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외딴섬에서 자기들만의 그릇된 신앙으로 기이한 일을 행하는 이들과 이를 눈여겨본 경찰 사이의 일을 그린 작품이다.

1973년 처음 제작된 후, 2013년 감독의 승인하에 최종본(Final Cut)을 선보였고, 10년 후인 2023년 최종본을 4K로 리마스터링했다.

그 과정에서 기술적 한계 때문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볼륨이 크고, 찢어지는 소리가 계속 거슬린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섬 주민들의 억지 논리와 기행을 보고 있노라면, 저렇게 변해버린 그들의 모습이 무섭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 그들을 보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그들에 의해 자기가 제물(祭物)로 바쳐지는 와중에도 기도하는 하위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십자가 위에 달려 죽는 순간까지도 기도하던 예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어쩌면 이 영화는 기독교 신자 교육용으로 적합한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영화 <위커 맨: 파이널컷>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