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에 혹한 택배기사의 최후

의료 택배기사인 브라이언이 장기(臟器) 이송을 위해 병원에 온다. 눈이 와서 늦었더니 의사가 1시간이나 늦었다며 툴툴대며 사인도 안 하고 장기만 챙겨서 수술방으로 간다.
그때 다른 의료진이 다른 지역 병원에 보낼 게 있다며 이송 가능한지 묻는다.
날씨도 안 좋고, 퇴근도 하고 싶어서 거절하니, 돈 2배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수락한 후, 길을 떠났는데, 중간에 교통사고가 난다.
다행히 여자가 죽지는 않아서 차에 싣고 병원으로 가는데, 보안관이 나타나 차를 세운다.
상황을 설명하니, 자기가 병원까지 에스코트 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옮겨 태운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순찰차가 전복된다. 뒤따라가던 브라이언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가까이 가보니 보안관은 죽었고, 여자는 안 보인다.
잠시 후, 사라졌던 여자가 나타나 브라이언에게 덤벼든다. 보안관이 소지한 총을 몇 방 쏘니 겨우 죽는다.
문제는 브라이언의 차가 고장 나서 시동이 안 걸린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장기를 배달하려고 길을 가는데, 개 한 마리가 짖으며 달려온다. 문제는 보통의 개가 아니다. 정말로 죽다 살아났다.
기상악화로 통신이 두절된 터라 전화를 빌리려고 한 집에 들어간다. 아무도 없다.
총과 총알이 보여서 일단 챙기는데, 아까 브라이언이 차로 친 여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게다가 좀비처럼 생긴 집주인이 나타나 공격한다.
둘을 처치한 후 다시 길을 떠난 브라이언이 한참 걷다가 터널 안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나 더 이상 갈 수 없게 된 상황인 걸 알게 된다.
맨 앞에 있는 캠핑카 안에 들어가서 상황을 살피다가 엄마에게 물려 괴물이 된 소녀에게 공격 당한다.
그때 한 남녀가 나타나 브라이언을 구해준다. 남자 말로는 브라이언이 배달하려는 가방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고 한다.
살았구나 싶어 얼른 연구소로 가려는데, 일이 생긴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이 오늘(17일) 개봉한다. 전작과 달리 인기 게임 <바이오하자드>에서 모티브만 따오고 새롭게 만들었다.
마치 레벨을 하나씩 깨는 것처럼 7~8분마다 상황이 바뀌고, 무기가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것 등은 게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기존의 시리즈 영화와 단절한 채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역시 이전 시리즈와 달리 평범한 의료 택배기사라는 점이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다.
아울러 카메라 1대로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며 찍어 게임 특유의 시점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게임 속 이스터에그를 영화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마지막에 감염자들이 자폭 드론처럼 추락하는 장면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처음엔 돈 때문에 수락했지만, 난리통 속에서도 맡은 일을 끝까지 마치려는 책임감 때문에 고초를 겪는 의료 택배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으로 늦더위를 날리길.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