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거대해진 욕망 속으로

오는 9일 공개되는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1970년대 후반으로 시대적 배경을 옮겨, 한층 차갑고 거대한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시즌1에서 밑바닥 마약 사업으로 세력을 구축했던 백기태의 야망이 시즌2에 이르러 정·재계와 국제 조직으로 본격 확장된다.
백기태의 야망은 국내를 넘어 동아시아 전체로 확장된다.
국내 정국의 격변에 앞서 그는 일본 야쿠자 조직의 대변혁에 개입하며 국제적 연합을 공고히 다진다.
거대 권력의 위기 속에서 판을 뒤엎으려는 그의 서늘한 야심은 극 초반부터 서사의 스케일을 한층 넓혀 놓는다.
이어 권력의 중심인 중앙정보부 차장으로 자리 잡은 백기태 앞에 10·26 사태라는 비극적 사건이 터진다.
무소불위였던 중앙정보부는 단숨에 사정 대상으로 전락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다.
이 틈을 타 계엄사령부 산하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면에 나서고, 몰락하는 중정과 부상하는 합수본 간의 숨 막히는 정면충돌이 시작된다.
치열한 권력 재편의 한복판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인물들의 팽팽한 수싸움이 극 전체를 지배한다.
외부의 거센 풍랑 속에서 내부의 균열 또한 깊어진다. 백기태의 핵심 자금줄이었던 마약 사업이 창배의 배신으로 유출되고, 그 꼬리가 부산지검 특수부에 잡히면서 사방에서 수사망이 죄어온다.
설상가상으로 천석중 비서실장의 비자금 수사를 동생 백기현(합수본 보안사 중령)이 맡게 되면서, 권력층은 두 형제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치밀한 공작을 시작한다.
이 작품을 가장 흥미롭게 감상하는 방법은 단연 실제 한국 현대사와의 비교다.
10·26 사태 이후 중앙정보부와 합수본이 벌인 냉혹한 주도권 싸움, 그리고 시대를 뒤흔든 거대 비자금 사건과 마약 밀매 잔혹사 등 1970년대 말의 실제 사건들을 픽션과 절묘하게 대조하며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작품에 발을 들이는 순간, 시종일관 팽팽하게 조여오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디즈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오는 9일 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에 각 2화씩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