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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기억을 통해 우정의 소중함 강조

애니메이션 포가튼 아일랜드 스틸컷

이른바 ‘포가튼 아일랜드’(Forgotten Island)로 불리는 나칼리 섬에 사는 마나낭칼(약칭 마낭)이 전설이 아니라 실재(實在)한다고 믿는 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실제로 나칼리 섬에 가봤다고 말해도, 애들은 물론 선생님도 믿어주지 않는다.

교장실 앞에서 할머니를 기다리던 중 조처럼 나탈리 섬을 믿는 라이사를 만나 절친이 된다.

둘은 교장 면담도 째고 곧장 조의 집에 간다. 그리고 할머니로부터 나칼리 섬에 갔을 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는다.

둘은 포털 키(portal key)를 찾아 나칼리 섬에 가고 싶어하지만, 할머니 말로는 포털 키가 선택한 자만이 갈 수 있단다.

나칼리에 갈 생각에 들 떠 둘이 이런저런 사고를 쳐서, 교장실은 물론 경찰서장실까지 불려 다니기 일쑤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둘이 우정을 이어간다. 고등학교 졸업도 했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다.

라이사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자 조는 홀로 남겨진다는 생각에 슬퍼한다.

라이사 유학 축하연에 찾아간 조가 축하공연을 한답시고 또 사고를 친다. 다들 불편해 하지만, 라이사만 재밌다고 좋아한다.

그런 라이사한테 라이사 엄마가 조랑 어울리면,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MIT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 대학이다. 편집자 주)에 가기 전에 감옥에 갈 것이라며 조를 멀리하라고 말한다.

해변가에서 부모님 뜻이라 칼텍에 갈 수밖에 없다는 라이사에게 조가 네 인생인데 왜 부모님이 정하냐며 둘이 싸운다.

그때 우연히 포털이 열리자, 조가 라이사를 억지로 포털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둘이 눈 떠보니 나칼리 섬인데, 시간이 벌써 12시간이나 지났다. 1분이나 지났을까 했는데 말이다.

게다가 라이사 등에 날개가 생겼고, 개인지 사람인지 모를 라우를 만나게 된다. 라우 말로는 지난밤에 같이 놀았다는데 조와 라이사는 기억이 없다.

정말로 셋이 지난밤에 같이 놀았는지를 두고 팩트체크를 하는 도중에 마낭이 나타나자, 동굴로 숨는다.

목숨을 구한 셋이서 어제 조가 목에 걸고 있던 포털 키를 찾아 나선다.

문제는 이 섬에서는 인간의 기억이 지워진다는 것. 이에 조와 라이사가 포털 키를 찾기에 앞서 어제 여기 도착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부터 찾기 위해 라우와 함께 여정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본인들의 기억이 지워진 게 바티바한테 기억을 넘겼기 때문인 걸 알게 된 조가 자기는 어차피 미래가 없으니, 앞날이 창창한 라이사를 돌려보내기 위해 자기의 기억을 바티바한테 넘기고, 대신 라이사를 돌려보내 달라고 거래한다.

덕분에 라이사가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조와의 우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에 조를 데려오기 위해 라이사가 다시 나칼리 섬으로 향한다.

애니메이션 <포가튼 아일랜드>는 기억을 통해 우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친구와 우정을 쌓는 동안 여러 기억을 공유하게 된다.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공유하며 서로 성장해 나간다.

그렇기에 친구 사이에 공유하는 기억이 사라진다면, 우정도 사라질 수 있다.

함께 기뻐했던 일, 싸웠던 일, 여행 갔던 일 등등 모두 잊으면 그동안의 추억이 사라지고, 그러면 우정도 흔들릴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이 섬을 탈출하려면 기억을 자기한테 달라는 바티바한테 둘의 기억을 넘기는 것에 라이사가 반대한다.

세계적 명문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좋아하는 라이사를 원래의 세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두 사람의 추억을 조가 넘기자, 둘이 함께했던 기억이 없으면 우정도 사라진다는 걸 깨달은 라이사가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면서 자기가 지금껏 지내온 것이 모두 절친인 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깨닫는다.

이 작품이 관객에게 강조하려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을 공동 연출한 조엘 크로포드 감독과 재뉴얼 메르카도 감독이 20여 년에 걸쳐 우정을 쌓아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는 점이다.

조엘 크로포드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면에서 진정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을 중심에 둔 이야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친구끼리의 우정이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애니메이션 <포가튼 아일랜드>는 이달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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