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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아빠 때문에 외동딸이…

영화 철들 무렵 스틸컷

공사장 인부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술 마시고 다음 날 출근하는 철택(기주봉 분)과 엑스트라지만, 전사(前事)가 있어야 한다며 혼자 쓸데없이 진지한 정미(하윤경 분).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암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아빠 본인보다 정미가 더 유난이다.

정미는 아빠가 귀찮아할 정도로 아빠를 챙긴다. 그러든지 말든지 철택은 혼자서 집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막걸리를 마시며 춤을 춘다.

발 시려울 정도로 집이 추워서 정미가 보일러를 켜니, 돈 아깝다며 끄는 아빠랑 신경전을 벌이다가 더 추워지면 꼭 켜기로 하고 끈다.

철택의 형(김종구 분)은 좋은 대학(연세대) 나와서 공사장이나 전전하다가 암까지 걸렸냐며, 자기 손자한테 “넌 어중이떠중이가 되지 말라”고 한다.

아빠도, 본인도 돈이 없긴 마찬가지인 정미가 아빠랑 별거 중인 엄마(양말복 분)를 찾아가 돈을 빌려보려 한다.

교장 출신인 엄마에게 아빠가 암에 걸렸다고 하자, 딸 고생이나 시킨다며 철택을 욕한다.

돈이 필요하단 말도 못하고 집에 돌아온 정미에게 현숙이 100만 원을 입금한다.

병 앞에 효녀없다고 수술을 위해 입원한 처음 며칠은 정미가 진심으로 간병했지만, 2주가 되자 아빠한테 까칠하게 굴기 시작한다.

자기도 마음이 불편했는지 정미가 악몽을 꾼다. 악몽을 꾼 이후 다시 상냥해진 정미가 아빠 앞에서 최대한 연기 톤으로 돈 있냐고 묻다가 다시 또 싸운다. 결국 정미가 엄마한테 어렵게 돈 얘기를 꺼낸다.

내일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의 말에 정미가 기뻐하자, 철택이 “넌 나랑 있는 게 싫으냐?”며 싸운다.

싸우는 도중이 형이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오자, 철택이 형과 조카한테까지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한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 후, 밤이 되자 철택이 정미한테 사과한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승오 감독은 ‘가족과 철듦’에 관한 질문을 받고 처음 쓴 시나리오가 부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서, 가족 안에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철들 무렵’은 주기적으로 온다고 생각한다며, 계절이 변하듯이 이 순간을 맞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윤경은 “(영화를 통해) 대단한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기보다는 삶을 살면서 느꼈던 위로를 관객분들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다르게 살고 있지만, 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철들 무렵>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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