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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소재와 결말만 좋은 영화

영화 와이프 스틸컷

소설가인 남편 지만이 스트레스 안 받게 한적한 시골로 이사한 수영.

학교가 멀어진 탓에 지만이 미안하다고 하자, 괜찮다며 쓰고 싶은 글만 열심히 쓰라며 격려한다.

아내의 응원 속에 완성한 작품을 출판사에 보여주자, 작품성은 있지만 인간의 원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부분이 없어서 이대로 내기 힘들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지만이 글을 고쳐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에 아내에게 취재를 다녀오겠다고 문자 한 통 보내놓고 집을 나선다.

며칠 동안 아내의 전화를 안 받던 지만이 집에 돌아온다.

방에서 남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서 깜짝놀라서 방문을 여니, 아내가 일 때문에 영화를 보고 있다.

마당에 아내의 제자 학생증이 떨어져 있고, 화장실에 낯선 칫솔이 있다. 뭔가 수상하지만, 확실한 뭔가가 없다.

그래서 “나 없는 동안 여기에 누구 온 적 있냐?”고 물어보니, 아내가 화를 내며 “약은 잘 먹고 있냐?”고 묻는다.

그날 밤, 조교인 정환이 수영을 집에 데려다 준다. 둘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를 집안에서 지켜본 지만이 수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스마트폰을 몰래 열어보려다가 걸린다.

수영이 아까 자기 데려다 준 조교 보고 다시 의처증에 걸린 것이냐며 버럭 화낸다.

아내 입에서 의처증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지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러다가 결국 발작하며 쓰러진다.

병원에선 양극성 정동장애 같다고 진단한다. 퇴원한 지만이 거실에 떨어진 낯선 머리카락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거기에 집착한다.

또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지만이, 자고 있던 아내의 목을 조른다. 경찰서에 끌려간 지만은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지만 앞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나 “내가 그 남자 봤다”며 “와이프 믿지마”라고 한다.

남자의 말을 무시하려고 했지만, 자꾸 부인에 대해 이상한 생각이 든다.

다음날, 아내랑 몸싸움을 벌이고, 수영이 넘어지면서 머리에서 피가 난다. 뒤늦게 수영을 끌어안고 울면서 이름을 불러보지만, 이미 늦었다.

놀란 지만이 아내를 동네 산에 버린다. 지만이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자기 소설에 녹여낸다.

며칠 후, 수영이 갑자기 나타나 자고 있던 지만을 죽이려 들자, 지만이 옆에 있던 가위로 수영의 옆구리를 찌른다.

영화 <와이프>는 의처증과 편집증이 있는 남자가 아내를 해친 후, 혼자 망상에 빠져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아내 수영 역을 연기한 염승이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는 내내 답답했고, 앞으로 이런 일을 겪지 않으면 좋겠다고 셍각했다”고 말했다.

또 “죽은 수영을 연기할 때 눈에서 감정이 안 보이게 하려 했고, 칼질하거나 밥 먹을 때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영화의 퀄리티가 낮다는 점이다. 소재나 반전 결말은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력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주기엔 힘들다.

차라리 다른 감독과 배우가 참여했다면 많은 관객을 불러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6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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