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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감독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감성 영화

영화 싱 어게인 스틸컷

영화 <원스>와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로 음악 영화 잘 만드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존 카니 감독이 신작 <싱 어게인>을 선보인다.

웨딩밴드 가수로 근근이 먹고 사는 릭. 남들이 다 아는 노래를 부를 땐 반응이 좋은데, 자기 노래만 부르면 반응이 싸늘하다. 심지어 밴드 멤버들조차 한마디 한다.

결혼 축가를 부르기 위해 애시드럼 성에 도착하니 으리으리한 규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본관이 아닌 허름한 숙소로 안내받아 2층 침대와 에어매트에서 자야 한다는 말에 실망한다. 역시 무명가수라 대우가 이 모양인가 보다.
게다가 과거 잘 나가던 보이그룹 멤버 대니가 하객으로 오자, 관심이 그쪽에 쏠린다.

신부의 간청으로 대니가 무대 위에 오르고, 대니의 제안으로 릭이 함께 노래한다.

대니 덕분에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축가를 마칠 수 있었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릭과 대니가 함께 술도 마시고, 미완성곡도 들려준다.

대니가 준비 중인 신곡의 후렴구를 완성할 수 있게 릭이 도와준다. 그리고 대니도 릭의 곡 가사에 대해 조언해 준다.

합이 잘 맞아 둘이 즉흥적으로 노래 한 곡을 만든다. 내친김에 서로 속내도 털어놓는다.

기분이 좋은지 릭이 즉흥적으로 노래를 흥얼거리자, 대니가 관심을 보이며 도와주려하자, 내일 아침 딸 등교 때문에 가야 한다며 릭이 일어선다.

그러자 대니가 자기 소속사 연락처를 건네며 LA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한다. 거기에 더해 고가의 기타를 선물한다.

아일랜드에서 돌아온 대니가 애인한테 준비 중인 신곡을 들려주니 반응이 괜찮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는 노래는 좋은데, 타이틀곡으로 삼기엔 부족하다고 한다.

고민하던 대니가 릭이 준비 중이라며 들려준 곡을 혼자 불러본다. 여자친구인 마샤가 우연히 듣고 노래에 훔뻑 빠진다.

옛날 풍 발라드곡이지만, 진심이 담겼다며 꼭 발표하라는 마샤의 말에 대니가 이 곡을 발표한다.

6개월 후, 우연히 이 곡을 들은 릭이 자기 노래인 걸 알고 가족과 멤버들한테 들려주지만, 원곡자가 릭이라는 말을 믿질 않는다. 불러준 적이 있는데도 못 들어 봤다는데, 딱히 녹음해 둔 것도 없다.
릭은 대니가 준 소속사 명함을 찾아 연락한다. 하지만, 대표와 통화도 못하고, 변호사를 만나봐도 증거가 없어서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다.

끈질기게 릭이 소속사에 연락을 시도하자, 소속사 대표가 대니한테 사실 확인을 해 본다.

같이 술 마시며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긴 했는데, 녹음이나 촬영은 안 했다는 말에 소속사 사장이 릭을 망상증 환자로 몰며 겁준다.

대니의 신곡 <너 없이 어떻게 노래를 쓰지>가 흥행가도를 달리자, 릭의 스트레스도 점점 심해진다. 결국 릭이 직접 LA로 간다.

무작정 대니의 공연장에 가지만 만나지 못하고, 우연히 애시드럼 성에서 결혼했던 부부를 만나 대니의 집에서 열리는 공연 뒷풀이에 함께 간다.

대니한테 돈도 필요 없고, 그냥 내가 원곡자라는 것만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하지만, 대니가 시시한 노래를 히트곡으로 만든 게 쉬운 줄 아냐며 릭을 무시한다.

이에 릭이 대니는 이 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를 들려준다.

영화 <싱 어게인>은 노래로는 한물갔고, 예능에 나가서 벌레나 잡아먹어야 할 처지인 가수가 우연히 결혼 축가나 부르는 무명가수의 노래를 듣고 이를 자기 곡처럼 발표해 버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처음엔 원곡자인 릭에게 얼마라도 쥐어주고 입막음을 해 볼까 하지만, 소속사 대표가 원래 잘 나가면 음해하는 놈들이 꼭 있다며 그러지 말라며 릭을 무시하자, 릭이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에 이른다.

처음에는 일단 얼굴을 보고, 대니한테 이야기만 들어보려고 하던 릭은, 자기를 망상증 환자 취급하자 참지 못해 폐인처럼 변한다.

결국 대니를 만나지만, 대니가 순순히 인정하지 않고 릭을 무시하자 릭은 모든 걸 포기한다.

그리고 릭이 들려준 이 곡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은 대니가 아무말도 못한다.

아무런 소득 없이 집에 돌아온 릭을 가족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자, 릭은 누가 만든 노래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노래를 듣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앤트맨>의 폴 러드가 무명가수 릭 역을 맡았는데, 처음 역을 제안받고 두려움을 느낀 그는 릭 파워는 결함도 많고, 언더독이지만, 음악을 향한 믿음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그가 느낄 감정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한다.

또 왕년에 잘 나가던 가수 대니 윌슨 역은 실제로 보이그룹 조나스 브라더스로 잘 나가다가 홀로서기를 한 닉 조나스가 연기했다. 그는 대니와 같은 경험을 한 까닭에 누구보다 대니를 잘 이해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여기에 더해 존 카니 감독이 직접 작사, 작곡한 OST는 영화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올가을 촉촉한 감성을 선사할 영화 <싱 어게인>은 내달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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