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결혼 이주여성으로 산다는 것
이번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레모네이드>는 루마니아 여성 감독이 연출한 루마니아 싱글맘 마리의 미국 영주권을 얻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간호사 출신인 마리는 늘 투석을 해야하는 미국인 남성과 혼인을 한다.
영주권을 얻어 루마니아에 있는 아들을 데려오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미국 이민국 직원은 성 접대를 요구한다.
강압에 못 이겨 차 안에서 그의 부탁을 들어주자, 그는 이를 빌미로 더욱 더 그녀에게 노골적으로 성 접대를 요구한다.
동향 친구가 소개해 준 변호사는 몰래 녹음을 해 오라며 녹음기를 건네준다.
하지만 그녀는 차마 자신을 겁탈하려는 상황을 녹음하지 않은 채 그곳을 도망 치기 바쁘다.
이런 상황을 남편에게 털어놓자, 남편은 그녀를 감싸주기는 커녕 창녀 취급을 하면서 아픈 자신과 결혼한 이유가 결국 영주권 때문이었느냐며 그녀를 죽이려 든다.
이 영화는 사회적 약자인 결혼 이주여성이 그곳에서 자리잡기 위해 견뎌야 하는 여러 난관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5일에 이어 8일과 11일 두 차례 더 상영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