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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바비 인형이 꿈꾸는 세상

영화 바비 스틸컷

‘4차원 악당’ 마고 로비가 이번엔 ‘살아있는 바비 인형’으로 돌아온다.

영화 <바비>는 바비 인형이 사는 바비랜드가 배경으로, 페미니즘을 자연스레 녹인 작품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태초에 여자아이들이 있을 때부터 인형이 있었고, 인형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이기에 아이들은 인형놀이를 할 때 꼭 ‘엄마’ 역할만 해야했다.

그러다 바비 인형이 등장했고, 바비가 (아기 모습 외에도) 여러 모습을 선보이면서, 아이들은 더 이상 현모양처만이 아니라 다양한 미래를 꿈꾸게 됐다.

그렇게 바비 인형이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고, 남녀평등 의식도 심어주게 됐다는 게 이 영화의 주장이다.

바비랜드에서 여러 모습의 바비와 켄 등 여러 인형이 사람처럼 각자의 삶을 산다.

바비 중엔 흑인 대통령도 있고, 휠체어를 타는 바비도 있고, 금발미녀도 있는 등 다양한 모습의 바비가 있다.

매일 여자들끼리 파티를 하며 지내던 ‘전형적인 바비’(마고 로비 분)가 어느 날, 토스트도 태우고, 신발이 벗겨져 발이 땅에 닿았는데, 평발인 걸 알고 깜짝 놀라 ‘이상한 바비’를 찾아간다.

인형의 주인이 슬퍼서 이런 일이 생긴 거라며, 현실 세계로 가서 인형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하자, 마지못해 수락한다.

현실세계에 가면 모든 여성들이 바비 덕에 여권신장이 됐다며 반길 줄 알았는데, 너무 이상한 차림새에 비웃음만 산다.

우여곡절 끝에 인형 주인을 찾지만, 워킹맘이 된 글로리아(아메리카 페레라 분)가 최근 우울해 죽고 싶단 생각을 한 걸 알고 그녀와 딸 사샤를 바비랜드로 데려간다.

한편, 바비와 함께 현실세계에 다녀 온 켄(라이언 고슬링 분)이 현실세계에선 남자들이 지배한다며, 바비랜드에 가부장제를 설파하고, 아직 현실세계와 이어주는 포탈이 닫히지 않아 현실세계는 엉망이 된다.

이에 바비 인형 제조사 임원들이 모든 걸 바로잡기 위해 바비랜드로 향하고, 완벽했던 여자들의 세상이었던 바비랜드가 엉망이 되자 ‘전형적인 바비’는 절망에 빠진다.

이 영화는 인형이 사는 ‘바비랜드’를 배경으로 한 까닭에, 모든 게 가짜다.

예컨대, 바비랜드의 바다는 누가 봐도 종이로 만든 거고, 바비가 타는 분홍색 자동차는 아예 엔진이 없다. 물론 샤워할 때,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7세 이하 아동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장난감 세상을 배경으로 한만큼, 색감이 화려하고, 출연진이 빵빵하다. 게다가 남녀평등이란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처음 마고 로비 때문에 시작됐다. 그녀가 판권을 사서 워너 브라더스에 제안해 영화화가 가능했다.

그녀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바비’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훌륭한 기회였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했다며 정말 많은 책임이 걸린 일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그녀는 연기자로서뿐 아니라, 제작자로서의 능력도 충분히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쾌함과 밝음 속에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을 떠나 누구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 <바비>는 오늘(1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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