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

누구나 아는, 아니 모르는 인간 노무현

영화 노무현입니다 스틸컷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대상작으로 선정된 후 비밀리에 ‘N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준비해 온 영화 <노무현 입니다>가 지난 6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16일 별도의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이제는 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는 이창재 감독은 그러나 개봉까지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인터넷에 공개나 하고 도망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그가 소위 말하는 ‘노빠’는 아니다. 그는 한 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2009년 노제(路祭)에 참여했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이를 계기로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또 제작 사실이 알려지면 제작이 무산되거나 (방송사가 보유한) 자료를 받을 수 없지 않을까 해서 자료 확보에 있어서 매우 조심한 탓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이 확정된 후에야 자료 확보가 가능했다고 한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의 동지들,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사람들 등 다양한 인사들이 인터뷰에 응했는데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가방끈 콤플렉스가 있기는 했지만(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성질이 있는 변호사(이화춘 전 중앙정보부 요원, 안희정 노무현 캠프 참모)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운전기사의 신혼여행을 위해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해 줄 정도로 따뜻한 사람(노수현 전 운전기사)이기도 했다.

그런 그는 부산시장과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총 4번의 낙선을 맛본다. 특히 동서화합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종로를 버리고, ‘김대중 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물론 자신의 고향이긴 했지만, 소속 정당 때문에 매우 불리했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상대 후보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캠프 참모였던 서갑원에게 “돈 없이 정치 할 수는 없나? 이게 가장 나에게 숙제”라며 울었다고 한다.(서갑원 전 의원)

또 이 작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이 아닌 당내 경선 과정을 다뤘는데, 지지율 2%의 후보가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이 누구나 다 아는 대선 과정보다 더 드라마틱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대선 과정을 다뤘으면 드라마가 더 지루해졌을 것이라는 게 최낙용 프로듀서의 설명.

누구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누구나 몰랐던 ‘인간 노무현’을 그린 <노무현 입니다>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