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어야 이해할 수 있는 영화
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한 남자를 두고 각기 다른 기억을 가진 3명의 여성 이야기다.
3명의 기억을 보여주는데, 순서도 없고,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것 같으면서도 똑같지는 않다.
그러다 보니 2시간을 훌쩍 넘는 긴 상영시간을 자랑한다.
상영시간도 길고, 순서도 일정치 않고, 같은 것 같으면서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니 잠깐 졸기라도 하면 영화의 내용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영 감독은 관객이 기억해 줬으면 하는 대사로 “아무도 모르지”란 대사를 꼽았는데, 잠시 한눈 팔면 진짜로 이 영화의 내용을 아무도 모를 정도로 어려운 영화다.
하지만, 대사와 장면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면서 영화를 즐기는 관객에겐 재미있는 영화로 기억될 수도 있다.
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